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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 갔다가…"여보 1000만원 아꼈어" 이유 알고보니
Cover Story
'반셀프 인테리어' 체험기
"발품 팔아 인테리어비 1000만원 아꼈죠"
점포 1000여곳 몰린 방산시장서
자재 사고 시공업자와 일정 조율
위치·작업 범위 명확히 전달해야
'반셀프 인테리어' 체험기
"발품 팔아 인테리어비 1000만원 아꼈죠"
점포 1000여곳 몰린 방산시장서
자재 사고 시공업자와 일정 조율
위치·작업 범위 명확히 전달해야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2·5호선 을지로4가역 인근 방산시장. 주말인데도 벽지와 조명, 문고리, 싱크대 등을 파는 가게마다 견적서를 든 손님들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세면대를 직접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질문하는 사람도 많았다. 직접 집을 고치려는 ‘반셀프 인테리어족’이었다. 기자도 이날 ‘인테리어 사장님’이 됐다. 입주를 앞둔 25평형(전용면적 59㎡) 아파트를 고치기 위해서다. 준공된 지 10여 년 된 아파트로 싱크대와 도배, 인테리어 필름, 조명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5월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에서 받은 견적은 약 2200만원. “한 푼이라도 아껴 아내에게 목걸이를 사주자”는 생각으로 나섰다. 공사를 통째로 맡기는 대신 자재와 시공업자를 찾고 일정을 조율하는 반셀프 방식을 택했다. 인테리어 관련 점포 1000여 곳이 몰려 있는 방산시장에서 품목마다 4~5곳씩 총 40여 곳에서 상담한 결과 총비용을 1200만원까지 낮췄다.
가장 먼저 차이가 난 것은 주방이었다. 메인 싱크대와 보조 싱크대를 합친 기존 견적은 450만원이었지만 전문 업체를 찾아가 받은 견적은 320만원이었다. 메인 싱크대는 36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보조 싱크대는 8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졌다. 필름 공사도 기존 업체를 통하면 약 590만원이었지만 시공업자를 구해 400만원에 진행했다. 조명은 3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었다.
도배 인건비도 차이가 났다. 기존 견적에는 작업 인원 7명에 약 200만원이 책정돼 있었다. 직접 찾은 시공팀은 5명에 인당 25만원으로 총 125만원이었다. 같은 등급의 벽지도 기존 견적에는 105만원이 반영됐지만 직접 구매하면 70만원으로 35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철거비 역시 8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아졌다.
공사 전 바닥과 가구를 보호하는 ‘보양’ 역시 기존 견적은 50만원이었지만 직접 업체를 찾자 10만원 수준이었다. 조명과 문고리, 필름도 가격을 비교해 구입했다. 항목당 차이는 수십만원이었지만 여러 공정을 합치자 약 1000만원까지 벌어졌다.
단점은 인테리어 업체가 해주던 일을 집주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공 전문가를 찾아 공사 일정을 조율하고 작업 범위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조명 위치, 필름 마감선, 가구 설치 위치 등을 콕 짚어서 알려줘야 한다.
방산시장 상인들은 최근 이 같은 반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집을 옮기지 않고 기존 주택을 고쳐 계속 거주하는 ‘스테이모델링’이라는 말도 유행이라고 했다. 한 벽지 업체 사장님은 “지난해부터 서울 부동산 거래가 늘며 인테리어 수요가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email protected]
가장 먼저 차이가 난 것은 주방이었다. 메인 싱크대와 보조 싱크대를 합친 기존 견적은 450만원이었지만 전문 업체를 찾아가 받은 견적은 320만원이었다. 메인 싱크대는 36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보조 싱크대는 8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아졌다. 필름 공사도 기존 업체를 통하면 약 590만원이었지만 시공업자를 구해 400만원에 진행했다. 조명은 3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었다.
도배 인건비도 차이가 났다. 기존 견적에는 작업 인원 7명에 약 200만원이 책정돼 있었다. 직접 찾은 시공팀은 5명에 인당 25만원으로 총 125만원이었다. 같은 등급의 벽지도 기존 견적에는 105만원이 반영됐지만 직접 구매하면 70만원으로 35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철거비 역시 8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아졌다.
공사 전 바닥과 가구를 보호하는 ‘보양’ 역시 기존 견적은 50만원이었지만 직접 업체를 찾자 10만원 수준이었다. 조명과 문고리, 필름도 가격을 비교해 구입했다. 항목당 차이는 수십만원이었지만 여러 공정을 합치자 약 1000만원까지 벌어졌다.
단점은 인테리어 업체가 해주던 일을 집주인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공 전문가를 찾아 공사 일정을 조율하고 작업 범위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알아서 해주세요”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조명 위치, 필름 마감선, 가구 설치 위치 등을 콕 짚어서 알려줘야 한다.
방산시장 상인들은 최근 이 같은 반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집을 옮기지 않고 기존 주택을 고쳐 계속 거주하는 ‘스테이모델링’이라는 말도 유행이라고 했다. 한 벽지 업체 사장님은 “지난해부터 서울 부동산 거래가 늘며 인테리어 수요가 확실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