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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56포인트(0.6%) 내린 5만20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6포인트(0.58%) 하락한 759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밀린 2만6081.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게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6.43달러(6.69%) 오른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상승한 107.63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하면서 홍해의 핵심 원유 수송로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채 금리가 뛰어오른 것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95%를 넘어서면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0.075%포인트 오른 5.360%로 마감해 2004년 6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122%포인트 오른 4.548%로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해 2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월가 예상(70억~80억달러)에 미달한 데다 이날 입찰에서는 최대 한도에도 못 미치는 51억8700만달러만 사들이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우려를 키웠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미국 P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상승해 전망치(5.3%)를 소폭 웃돌았다.
피프스서드커머셜뱅크의 빌 애덤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 논평에서 "9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저울추를 기울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6%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4.9% 밀렸고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5.2% 하락했다. 인텔도 5.57%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2.26% 하락했다.
반면 미국 데이터베이스 회사 오라클은 2분기 호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7% 상승했다. 오라클은 2분기 매출이 193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2달러로 발표했는데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 선보인 뒤 호평 속에 3% 넘게 올랐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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