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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더코디① 임원은 선매수, 주가는 연속 上, CB는 바겐세일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11 08:40 · 더코디(22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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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일·이우식 씨 상폐사 경영진에 동일 이름 등장 주가 급등 직전 임원 13명 장내 매수 [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더코디의 주가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회사가 주당 3945원에 주식전환이 가능한 35억원 규모 자기 전환사채(CB)를 투자조합에 넘기기로 했다. 현 시세 대비 40% 수준의 가격이다. 이 CB를 넘겨받는 퍼시픽웨이브조합은 이우식 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하루 앞서 공개된 300억원 신규 CB에서도 골드마크조합의 50% 출자자로 이우식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동일 이름의 등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코디는 지난 2일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송성일 씨를 올렸고, 300억원 CB를 인수하는 두 조합에도 송성일이라는 이름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이후 회사는 8일 주총 소집 관련 정정공시를 하면서 송 씨를 후보에서 제외하고 구본호·안수경 씨를 새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송성일·이우식 이 두 사람과 같은 이름은 과거 노블엠앤비(구 디지탈옵틱)에 등장한다. 송성일 대표이사와 이우식 사내이사는 같은 시기노블엠앤비에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노블엠앤비는 이후 상장폐지돼 올해 7월1일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다. ◆주가 9890원, 전환가는 3945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코디는 전날 9회차 자기CB 35억원의 매수자를 퍼시픽웨이브조합으로 변경했다. 해당 자기 CB는 지난 3월 블루신성장에쿼티에 38억9800만원을 받고 재매각하기로 했으나 거래가 수개월간 미뤄졌다. 그러다가 이번 거래에선 매수자가 바뀌고 매각대금도 35억원으로 낮아졌다. 주가가 뛰어 투자매력이 올라갔음에도 매도가를 4억원가량 낮춘 것이다. 그 사이 사채의 조건도 달라졌다. 지난 3월 4323원이던 전환가액은 현재 3945원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한 주식 수도 80만여주에서 88만여주로 늘었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수의 17.1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청구기간은 지난해 5월31일부터 이미 시작됐다. 전환권의 경제적 가치는 주가 급등으로 더 커졌다. 지난 4일 3470원이었던 더코디 주가는 10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9890원까지 올랐다. 불과 4거래일 만에 약 185% 급등했다. 10일 종가인 9890원은 자기CB 전환가 3945원의 약 2.5배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더코디는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 종목으로 지난 9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퍼시픽웨이브가 35억원을 내고 사채를 인수한 뒤 전량 주식으로 바꾼다고 단순 가정하면 10일 종가 기준 가치는 약 87억7000만원에 달한다. 매입금액보다 약 52억7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송성일-이우식 콤비의 재등장 퍼시픽웨이브조합의 실체도 관심사다. 공시에 따르면 퍼시픽웨이브는 올해 만들어진 민법상 조합으로 출자자는 단 한 명이고 자본금은 2000만원이다. 이우식이라는 이름은 바로 전날 공개된 더코디의 300억원 신규 CB에서도 확인된다. 더코디가 골드마크조합과 호라이즌조합에 각각 150억원씩 발행하기로 한 제11회 CB 가운데 골드마크조합은 송성일 씨와 이우식 씨가 각각 50%씩 출자한 2인 조합이다. 즉 이번 주 공시만 놓고 보면 이우식이라는 이름은 한쪽에서는 송성일 씨와 함께 150억원 신규 CB를 인수하는 조합의 절반을 보유하고, 다른 쪽에서는 35억원 자기CB를 단독으로 인수하는 조합의 주인으로 등장한 것이다. 과거에도 송 씨 주변에서 이우식이라는 이름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예컨대 2021년 2월 노블엠앤비(구 디지탈옵틱)는 이우식 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송성일 씨는 이미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었고 같은 해 5월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노블엠앤비는 올해 7월 상장폐지돼 코스닥 시장에서 사라졌다. 송성일 씨는 또 다른 상장폐지사 골든센츄리(법인명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에도 몸담았다. 송 씨는 2022년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주승화 씨와 공동대표를 맡았고, 2024년 4월부터 단독대표가 됐다. 특히 송 씨가 공동대표로 재직하던 기간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송 씨가 단독대표를 맡은 기간에는 반기보고서와 분기보고서 미제출이 잇따랐고, 골든센츄리는 결국 2025년 1월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더코디는 지난 2일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 노블엠앤비와 골든센츄리 대표 출신 송성일 씨를 올렸지만 8일 정정공시를 통해 해당 후보를 제외했다. 한편 이번 300억원 신규 CB에서는 골드마크조합과 호라이즌조합 두 곳 모두에선 송성일이라는 같은 이름이 확인된다. ◆3월에도 상한가 뒤 자기CB 매각 이번 자기CB 거래와 주가 급등이 맞물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더코디가 제9회차 자기CB 매각을 처음 결정한 날은 지난 3월12일이다. 직전 10일 회사 주가는 30% 오른 370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11일에도 29.96% 급등한 48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12일에도 14.85% 올라 5530원에 마감했다. 그리고 5530원으로 마감한 12일, 회사는 35억원 자기CB를 블루신성장에쿼티에 38억9800만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전환가는 4323원이었다. 이후 매각대금 납입일은 수차례 연기됐다. 그러다 이번 9월 다시 주가가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매수자가 퍼시픽웨이브로 바뀌었고 매각가격은 오히려 35억원으로 낮아졌다. ◆임원은 먼저 사고, ‘싼 주식’ 받을 주인도 바뀌었다 급등 직전 회사 내부자들의 주식 매수도 이미 확인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최현준 대표와 이사·감사 및 미등기 임원 등 13명은 더코디 주식 4만7496주를 장내에서 신규 취득했다. 이후 7일부터 주가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0일에는 9890원까지 오르면서 임원들의 마지막 매수일인 지난 4일 종가 3470원의 약 2.85배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구본호 씨가 최대주주인 판토스코퍼레이션의 경영권 인수와 송성일 씨가 관여한 300억원 CB가 공개됐고, 하루 뒤에는 다시 전환가 3945원의 자기CB 매수자가 이우식 씨의 퍼시픽웨이브로 변경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한 시점에 오히려 자기CB 매각 대금을 깎아주고 매수자를 변경한 것은 일반 상식선에서 납득하기 힘든 거래"라며 "자본금 2000만원 규모의 1인 조합에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CB를 사실상 몰아준 셈인 만큼, 특정 세력에 대한 차익 실현 기회 제공이나 배임 논란 등 적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더코디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주식 매수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당시 시가총액이 200억에 못미쳐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임원들이 주식을 매수했고, 다른 직원들도 주식을 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신규 CB 발행건에 이름을 올린 송성일·이우식 씨 등은 판토스 측에서 데려온 사람들이라고 말해 이번 유상증자와 CB발행 등의 주체가 별개가 아닌 같은 이해관계로 엮인 세력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판토스 측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4일 금요일"이라며 이후 "월요일인 7일 장시간 회의를 거쳐 유상증자 대상자 변경을 결정하고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더코디의 새 최대주주를 결정하는 거래가 판토스 측과의 첫 접촉 이후 주말 포함 사흘 만에 최종 결정과 공시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문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