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워터 美 테네시 부지사 “한국은 단기 아닌 장기 동반자… 韓 기업 성공 끝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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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 성공유치 사례
맥워티 부지사 “韓, 최대 FDI 파트너”
“테네시 주(州)는 기업과 맺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투자가 이뤄진 뒤 인허가, 전력 인프라, 인력 양성 등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주정부가 끝까지 함께하며 기업의 성공을 뒷받침하겠습니다.”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지식포럼 ‘대미투자의 기회와 도전과제’ 세션에서 스튜어트 맥워터 미국 테네시주 부지사 겸 경제·지역개발부(TNECD) 장관이 한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션은 신우진 넬슨 멀린스 시니어 파트너가 사회를 맡았으며,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부사장이 패널로 함께 했다.
맥워터 부지사는 한국이 테네시주의 가장 중요한 핵심 경제 파트너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9년부터 한국은 테네시주의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파트너가 되었다”며 “우리 주에는 수십 년간 투자를 이어온 일본 기업도 많지만, 지난 8년 동안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가장 강력하고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의 성공적인 장기 협력 모델로 효성중공업의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언급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말 미쓰비시 일렉트릭이 운영하던 브라운필드(기존에 있던 설비를 이용하는 방식) 공장을 인수하며 9000만 달러 규모(약 1200억 원)의 초기 투자를 진행해, 400여 명의 일자리 창출했다. 이후 시장 수요 증대에 맞춰 증설을 이어가며 현재 누적 자본 투자액은 3억 달러(약 4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났고, 생산 시설 규모 역시 초기 대비 약 3배로 커졌다.
요코타 부사장은 멤피스를 선택했던 배경에 대해 “미국 전력망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잠재력과 대미 관세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새로 부지를 닦아야 하는 그린필드(새로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와 달리 기존 시설이 갖춰진 브라운필드였기 때문에 가동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여기에 주정부의 단계별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이었다”고 화답했다.
맥워터 부지사는 기업 유치에 있어 테네시주의 제조 생태계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테네시주에는 수십 년 동안 적극적으로 육성해 온 약 12개의 주요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완성차 업체(OEM) 4곳과 부품 공급업체 약 1000곳이 자리 잡고 있는데, 미국 전역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첨단 제조 기반을 갖춘 주는 몇 곳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자력 등 전력산업과 함께 LG, SK계열사 등이 진출해 있는 첨단 배터리 산업 등도 유치했다”고 밝혔다.
맥워터 부지사는 기업들이 미국 투자 시 가장 큰 난관으로 겪는 ‘전력·유틸리티 부족’과 ‘인허가 지연’을 해결하는 것이 테네시 주의 몫이라고도 했다. 그는 “기업들이 입지를 검토하다 투자를 포기하는 주된 이유는 원하는 일정에 맞춰 전력이나 상하수도 시설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테네시주는 테네시계곡개발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TVA)를 통한 전력망 확충은 물론, 환경부·교통부·고등교육 부처 등 각 부처가 유기적인 ‘원팀’으로 협력해 연방 기준을 넘어서는 불필요한 추가 인허가 절차를 없애고 ‘즉시 착공 가능한(shovel-ready)’ 부지를 선제적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 정부의 정책적 ‘확실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맥워터 부지사는 “테네시주는 부채가 적고 재정을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하며, 주 헌법에 개인 소득세가 없도록 명시돼 있다”며 “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친기업적인 환경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도 3대째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이라고 덧붙였다.
맥워터 부지사는 “빌 해거티 테네시주 연방 상원의원 등 테네시 주 상원·하원 지도부가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을 비롯한 연방 정부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어 연방 차원의 정책적 장벽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적 차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전문가들이 파견되거나 가족들이 이주해 왔을 때 지역사회에 온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실제 생활 등을 살피는 ‘어카운트 매니지먼트’ 책임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맥워터 부지사는 “주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의 70%는 신규 유치가 아니라 이미 진출한 기업들의 확장 투자”라며 “효성중공업을 비롯해 LG, SK, 고려아연 등 한국 기업들이 테네시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도구와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