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오늘 오후 결정…양종희 연임 ‘대세론’ 속 3파전
매일경제-증권 · 2026-09-11 11: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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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 ‘5조 클럽’ 역대 최대 실적 주주환원 높은 평가
이 부문장·권 전 행장…‘AI·신성장 동력’ 해법이 승부처
다음 달 회추위·이사회 거쳐 11월부터 임기 시작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향후 3년을 이끌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가 11일 오후께 결정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탁월한 경영 실적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입증한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후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 이재근 KB금융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의 숏리스트(최종 후보군)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단연 양종희 회장이다.
그는 KB금융이 2021년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처음 오른 인물로 KB손해보험 대표 등을 거치며 그룹 내 비은행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다만, 경쟁자인 두 후보와 달리 은행장 경험은 없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지난해 2년 연속 5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은행 의존도가 높았던 수익구조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로 대폭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 기여도를 44%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올해 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며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도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K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하기 전 개선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번 회장 선임에는 현행 지배구조 체계가 적용된다.
내부 경쟁자인 이재근 부문장은 재무, 전략, 영업을 두루 거치며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CEO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외부 출신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은 IB, 사모투자, 자산운용 및 공제 등 다양한 금융업권을 두루 경험한 폭넓은 안목이 차별화 요소다.
반면 KB금융 내부 사정과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량 지표에서 양 회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결국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AI 도입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누가 더 명확하게 제시하느냐가 최종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뽑힌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받은 뒤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