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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찾는데도 "카스 없어요"…'테라'만 파는 수상한 동네 [현장+]

한국경제-경제 · 2026-09-11 16:00 · 카스(01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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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손님이 찾는데도 "카스 없어요"…'테라'만 파는 수상한 동네 [현장+]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가보니 연 50만㎘ 국내 최대 생산 1분에 1000병씩 쏟아져 인근 식당가도 ‘테라 일색’ 전국 점유율 회복은 숙제 연 50만㎘ 국내 최대 생산 1분에 1000병씩 쏟아져 인근 식당가도 ‘테라 일색’ 전국 점유율 회복은 숙제 “카스요? 여기선 테라만 팝니다” 지난 11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인근 식당가. 식당 냉장고와 테이블 위에서 눈에 띄는 맥주는 초록색 병의 ‘테라’였다. 주요 식당에서는 다른 맥주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국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적어도 ‘테라의 고향’ 홍천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도 ‘초록색 행렬’은 이어졌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수백 개의 테라 맥주병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빈 병이 세척기를 통과해 맥주가 채워지고 뚜껑이 닫히기까지 대부분 과정은 자동화돼 있었다. 병입 속도는 평균 1분에 약 1000병. 단순 계산하면 1초에 16~17병씩 맥주가 생산되는 셈이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400만 병에 달한다. 1997년 준공된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다. 부지만 약 52만9000㎡(약 16만 평)에 이른다. 테라를 비롯해 켈리, 하이트, 필라이트, 수출용 발포주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만㎘로 국내 맥주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공장에서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도 테라다. 맥주가 병에 담기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맥주를 만드는 데는 한 달 가까이 걸린다. 물과 맥아, 홉으로 맥즙을 제조한 뒤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 밖으로 나서면 대형 원통형 저장탱크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강원공장에는 탱크 하나에 약 600t의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저장탱크가 108개 설치돼 있다. 국내 맥주는 통상 20일가량 숙성된다. 공장 입지가 홍천으로 정해진 데는 ‘물’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 앞으로 홍천강이 흐르고 뒤쪽은 산이 둘러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홍천의 물을 정수해 맥주 양조용수로 사용한다. 테라에는 호주산 맥아를 쓴다. 세척된 초록색 공병에 맥주가 차오르고 병뚜껑이 닫힌 뒤 상표를 붙여 상자에 담기기까지 사람 손을 타는 과정은 많지 않았다. 완성된 제품은 품질검사를 거쳐 전국 유통망으로 출고된다. 홍천=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1일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인근 식당가. 식당 냉장고와 테이블 위에서 눈에 띄는 맥주는 초록색 병의 ‘테라’였다. 주요 식당에서는 다른 맥주 브랜드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국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적어도 ‘테라의 고향’ 홍천만큼은 분위기가 달랐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도 ‘초록색 행렬’은 이어졌다.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수백 개의 테라 맥주병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빈 병이 세척기를 통과해 맥주가 채워지고 뚜껑이 닫히기까지 대부분 과정은 자동화돼 있었다. 병입 속도는 평균 1분에 약 1000병. 단순 계산하면 1초에 16~17병씩 맥주가 생산되는 셈이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400만 병에 달한다. 1997년 준공된 강원공장은 하이트진로 맥주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다. 부지만 약 52만9000㎡(약 16만 평)에 이른다. 테라를 비롯해 켈리, 하이트, 필라이트, 수출용 발포주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50만㎘로 국내 맥주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공장에서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도 테라다. 맥주가 병에 담기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맥주를 만드는 데는 한 달 가까이 걸린다. 물과 맥아, 홉으로 맥즙을 제조한 뒤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공장 밖으로 나서면 대형 원통형 저장탱크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강원공장에는 탱크 하나에 약 600t의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저장탱크가 108개 설치돼 있다. 국내 맥주는 통상 20일가량 숙성된다. 공장 입지가 홍천으로 정해진 데는 ‘물’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 앞으로 홍천강이 흐르고 뒤쪽은 산이 둘러싸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홍천의 물을 정수해 맥주 양조용수로 사용한다. 테라에는 호주산 맥아를 쓴다. 세척된 초록색 공병에 맥주가 차오르고 병뚜껑이 닫힌 뒤 상표를 붙여 상자에 담기기까지 사람 손을 타는 과정은 많지 않았다. 완성된 제품은 품질검사를 거쳐 전국 유통망으로 출고된다. 홍천=권용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