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AI로 환율 분석한다…LG AI연구원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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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분석 AI 모델 개발해 기금운용에 활용
국민연금공단이 LG와 협력해 인공지능(AI)으로 환율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11일 국민연금은 서울 마곡 LG AI연구원에서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LG AI연구원은 기금운용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환율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다양한 거시경제 지표와 뉴스, 리서치 자료 등 비정형 시장 정보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기금운용 실무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환율 분석 서비스를 우선 개발한 뒤 다른 업무에 AI 모델을 적용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국민연금의 투자 성과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1865조원의 기금을 운용했다. 당시 달러당 원화값은 1548원으로, 상반기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장 초반 1340원대에서 거래됐다. 해외자산에 100% 환 노출로 투자한 투자자라면 이 기간 환 손실만 13%에 달하는 셈이다. 국민연금은 6월 말 기준 기금의 54%를 해외자산에 투자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지난 4월 해외자산의 환 헤지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하며 환 손실 위험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에는 환율이 안정을 되찾자 환 헤지를 중단하고 달러화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과 함께 환율 분석 AI 모델을 개발하는 LG AI연구원은 한미 상장 종목 8000여개에 대한 변화예측 점수와 금융 전문가 수준의 해설을 제공하는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BI’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코스콤·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등과 협력하며 금융 분야에서 AI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엑사원의 금융 분야 역량이 국내 최대 연기금의 운용 현장에서 검증받는 뜻깊은 기회”라며 “공공부문 AI 활용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를 함께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활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환율 분석을 시작으로 AI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업무 효율화로 기금운용 집중 환경을 조성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