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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10달러에 美국채금리 5%…‘더블펀치’ 공포 [뉴스&분석]

매일경제-증권 · 2026-09-11 18:2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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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2개의 전선’ 확전에 브렌트유 109弗까지 올라 30년물 금리 19년來 최고 트럼프, ‘포퓰리즘’ 영향도 글로벌 경제가 중동전쟁의 늪에 다시 빠져드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4개월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예고되자 시장 참여자들은 국채부터 내던지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시장 벤치마크(기준점)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5% 턱밑까지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70%를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하면서 홍해 입구의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눈앞에 뒀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친이란 세력에 막힐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는 6% 이상 폭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11일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09.58달러까지 치솟았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4.33달러까지 올라섰다.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새 0.12%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97%까지 올랐다. 2023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30년물 금리는 5.38%까지 치솟으며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존 히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각에선 5%를 금융시장이 붕괴 수준에 빠질 수 있는 임계점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재무부가 직접 국채를 사들이면서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유통시장과 함께 발행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치솟으며 공포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10일 229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경매에서 낙찰 금리는 5.308%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무려 2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채 금리 급등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11일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5.93%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30년물은 5.10%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한국 국고채 금리도 장단기물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금리, 가계 대출금리를 줄줄이 끌어올린다. 실물경제 전반에 도미노 식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돈을 빌려 증시에 투자하려는 심리도 위축되기 때문에 자본시장에도 부정적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 하락하며 6909.91에 마감해 다시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1.95% 하락한 820.64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