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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출신 정통 KB맨 … 세대교체로 KB 혁신 이끈다

매일경제-경제 · 2026-09-11 20:0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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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회장 최종후보에 이재근…11월 취임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1966년생 젊은 리더 발탁 연임론 깨고 내부교체 택해 회추위 "그룹 변화에 적임자" 금융권, 지배구조 변화에 촉각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1966년생 젊은 리더 발탁 연임론 깨고 내부교체 택해 회추위 "그룹 변화에 적임자" 금융권, 지배구조 변화에 촉각 회추위는 업무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기준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이 부문장이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장 후보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7인의 회추위원 중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한다. 회추위는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 급변하는 환경에 세대교체 선택 당초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회장이 연임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했다. KB금융은 양 회장 취임 이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6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확대했다. 그럼에도 KB금융이 변화를 택한 이유로는 현재 급변하는 금융 환경이 꼽힌다. AI 도입이 확대되고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융지주들은 이전과 다른 강한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부문장은 1966년생으로 양 회장보다 다섯 살 어릴 뿐만 아니라 타 금융지주 회장과 비교해도 5~10세가 젊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금융이 요구받는 역할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가계대출 위주의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이자 장사'로 규정짓고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을 목표로 한 기업여신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KB금융의 대표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작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지 못해 올해 당국에서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은행을 중심으로 한 그룹 쇄신이 필요했고 은행장까지 지낸 이 부문장이 적격이었다는 분석이다. 이 부문장은 KB금융 재무기획 담당 상무,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22년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이후 3년간 은행을 이끈 뒤 지주로 이동해 글로벌사업을 맡았고, 현재는 WM(자산관리)과 SME(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까지 총괄하고 있다. 재무부터 기획·영업까지 은행 업무를 전체적으로 다뤄본 경험을 갖춘 것이다. 특히 이 부문장은 은행장 재임 당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도 직접 대응하며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체득했다. ◆ 당국의 지배구조 압박도 영향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압박 또한 회추위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사정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회추위는 당국이 직접 압박할 수 있을 만한 구조는 아니다"면서 "다만 정부가 지속적으로 금융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상황에서 스스로 코드를 맞췄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금융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가운데 현직 회장 연임 대신 이 부문장을 발탁하면서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 들어 KB금융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기류가 곳곳에서 포착됐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일례로 국세청은 지난달 KB금융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KB 내 이변이 반복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3년 전 양 회장이 처음 회장 후보로 선출될 때도 금융권에서는 의외의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은행장을 세 차례 연임한 허인 부회장과 달리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을 이끌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회추위는 비은행 계열사를 키운 '재무통' 양 회장을 택했다. ◆ 글로벌사업·투명성 강화 과제 이 부문장은 향후 해외 사업 확장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국내에서는 1위 사업자이지만 해외 사업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하나의 축은 생산적·포용금융 전환이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국내 금융지주 중 최대인 총 110조원을 생산적·포용금융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투명화도 이 부문장의 또 다른 시험대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말 국민은행을 비롯한 KB금융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변화와 세대 교체에 중점을 둘지 주목한다. [박창영 기자 / 공준호 기자 / 이희수 기자 / 김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