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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發 세대교체 바람 … 연말 금융CEO 인사 흔드나

매일경제-경제 · 2026-09-13 17:4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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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5조클럽 회장 연임실패에 '실적'보다 '쇄신'이 최대화두 정부 지배구조 압박도 변수 금융사 연말 CEO 인사 규모 예상보다 대폭 커질 가능성 ◆ KB 계열사에도 쇄신 바람 불까 13일 각 금융그룹은 KB금융의 '깜짝 인사'가 자사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국내 금융지주 역사상 최대 순이익 실적을 기록한 양 회장의 연임을 내다보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회장을 결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양 회장 취임 이후에 선임됐다는 점도 양 회장에게 불리한 구도는 아닌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회추위가 세대교체를 이유로 1966년생인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지명하며 당장 KB금융의 연말 계열사 인사부터 대폭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이 부문장은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4개 계열사 대표보다 어리다. KB금융은 앞서 전임 회장 교체 당시에도 계열사 CEO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KB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 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 10명이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 다른 금융사 CEO 인사도 촉각 KB의 깜짝 인사 영향이 경쟁 금융그룹에도 번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12명, 하나금융은 이호성 하나은행장 등 13명, 우리금융은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12명, NH농협금융은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 7명이 연말 인사 대상자다. 특히 신한·하나·우리금융은 이미 지주 회장이 연임 중이기 때문에 계열사 CEO 인사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융위원회가 CEO 승계 절차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각 그룹이 선제적으로 절차의 투명성을 입증해야 하는 압박이 이미 작용 중이라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당장 KB금융이 새 회장을 차기로 결정하면서 타 금융그룹은 CEO 인사에서라도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당초 예상보다 각 금융지주 CEO 인사에서 교체 대상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 안정·쇄신 사이 복잡한 셈법 각 금융그룹은 안정적 운영과 쇄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에서는 정상혁 행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과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초임 CEO 9명도 첫 연임 시험대에 오른다. 하나금융은 5대 금융 중 가장 많은 13명의 계열사 CEO가 연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인물은 이호성 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등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임기가 끝난 계열사 대표 11명 중 10명을 유임시켰다. 상당수 CEO가 2년 연속 유임을 놓고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B발 인사의 파장은 5대 금융지주 밖으로도 번질 수 있다. 당장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연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첫 연임 행장에 도전하는 신학기 Sh수협은행장도 오는 22일 최종 후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올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후임 인선까지 더하면 KB금융 인사가 미칠 영향이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는 셈이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