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고객 1000만 돌파 … 1인당 거래액은 줄어
매일경제-경제 · 2026-09-13 17:4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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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수신액 4년새 30% 뚝
본업 대신 투자수익 의존 커져
본업 대신 투자수익 의존 커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9개 저축은행의 수신·여신 거래자 수는 각각 647만명, 370만명으로 합계 1017만명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년 새 각각 24%, 30% 늘어난 수치다. 고객 수는 늘었지만 대조적으로 거래액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수신 잔액은 2224만원에서 1550만원으로 30%, 1인당 여신 잔액도 4035만원에서 2589만원으로 36% 줄었다. 전체 수신·여신 잔액이 4년 전보다 10조원 이상 축소된 여파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자산 확대를 자제한 데다, 대출 규제로 인해 운용할 자금 수요가 크지 않아 예금을 끌어모을 유인도 낮았다.
본업이라 할 수 있는 대출 영업이 어려워지며, 저축은행들은 실적 방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각 저축은행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권의 유가증권 잔액은 12조8878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해 1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새 전체 자산 중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11.1%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업권의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총 5502억6900만원으로 4년 새 530% 급증했다. 그러나 본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이자이익은 2조7326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본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보유한 유가증권 비중이 커질수록 각종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회복하지 못한 채 투자자산 의존도가 높아지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찬 기자 /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