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4 10:00
· #금융
AI·디지털 등 금융산업 구조적 변화 주도
'나이 아닌 역량 중심'…연말 인사 원칙 제시
회장 권한 분산…시스템·프로세스 중심 조직 강조
K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자로 낙점된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장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기보다 시스템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이재근 KB금융그룹 회장 후보자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신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KB금융그룹을 어떻게 제대로 이끌어갈지, 대한민국 대표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향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양종희 회장과 이 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후보자는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등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B금융은 상반기에 3조9000억원에 가까운 역대 최고 성과를 냈고 주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그런 큰 성과를 바탕으로 제가 선임된 것은 1등으로서 안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고 있다"고 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AI·디지털을 비롯한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을 꼽았다. 그는 "금융산업이 AI 시대에 앞으로 3~5년간 큰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금융그룹의 명운이 달려 있는 시기"라며 "앞으로 3~5년간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인사와 관련해서는 회추위가 강조한 세대교체 기조를 바탕으로 역량과 리더십을 중심으로 인사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현재 KB금융 12개 자회사 가운데 이환주 국민은행장, 이홍구 KB증권 대표,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등 11곳의 CEO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이 후보자는 "나이로 세대교체를 한다는 의미보다는 '젊은 KB'라는 의미가 나이보다는 의사결정을 보다 신속하고 책임 있게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있다고 본다. 나이에 국한하지 않겠다"며 "역량을 기반으로 전문성과 직원들과 어떻게 호흡하는지, 조직원들의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가 누구인지 고민하면서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회장 개인에게 권한이 집중되기보다 시스템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직원들이 직장에서 얼마나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제공할 것인지, 조직에 대한 헌신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회장의 힘이 편중되거나 집중되기보다는 큰 조직인 만큼 프로세스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지향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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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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