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돋보기] 반도체 검사장비에 로봇까지 … 테라다인 '질주'
매일경제-증권 · 2026-09-14 17:5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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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출하전 성능 자동검사
日어드반테스트와 시장 양분
협동로봇사업 시너지까지
주가 상승폭 올들어 80% 넘어
日어드반테스트와 시장 양분
협동로봇사업 시너지까지
주가 상승폭 올들어 80% 넘어
테라다인 주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379.72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82.94% 급등한 수치다.
다른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49.89%)과 램리서치(61.15%), 경쟁사인 일본 어드반테스트(46.97%) 등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테라다인은 1960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동기 두 명이 미국 보스턴의 핫도그 가게 2층 다락방에서 창업한 기업이다. 이때부터 축적된 반도체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0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2020년 S&P500 지수에 편입됐으며, 올해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지난 6월 나스닥100 지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애플, 퀄컴,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설계하거나 제조한 반도체는 출하되기 전에 성능과 불량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이때 이 회사의 자동 검사 장비(ATE)가 필요하다. 테라다인은 ATE 시장에서 어드반테스트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반도체 검사 장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단순히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용 로봇까지 더하며 제조부터 검사까지 전 제조 단계를 아우르는 제품 공급 전략을 펼치고 있다. 테라다인은 2015년 덴마크의 세계 최대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로봇을 인수했다. 이어 2018년에는 덴마크의 자율이동로봇(AMR) 전문 기업 미르(MiR)까지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했다. 협동로봇은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제조를 담당하고, 자율이동로봇은 공장 안팎의 물류를 담당하는 로봇이다. 연이은 인수를 통해 테라다인은 '웨이퍼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은 13억2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9% 급증했다. 월가 예상치인 12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2.3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0.49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검사 장비 부문 매출이 11억2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검사 장비 수요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테라다인은 3분기에도 AI 관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해당 분기 매출 전망도 12억~13억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0억6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그레그 스미스 테라다인 최고경영자(CEO)는 "웨이퍼 제조 장비 투자가 빠르게 늘며 2027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JP모건은 테라다인 목표주가를 450달러에서 4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UBS는 440달러에서 500달러로, 골드만삭스는 350달러에서 465달러로 각각 올렸다.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