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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국시장 뚫은 K방산…글로벌 영토확장 거침없다
유럽·중동·동남아 이어 '천조국' 상륙
무기 수출 순위 글로벌 4위로 도약
한국기업 4곳 2년 연속 '톱 100' 진입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미국 진출
현대로템 K2 전차 중남미 계약 타진
LIG '천궁-II' 중동·유럽서 러브콜
무기 수출 순위 글로벌 4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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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천궁-II' 중동·유럽서 러브콜
한국 방산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한화와 LIG D&A,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 ‘빅4’는 2년 연속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 등 동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성장했던 K-방산의 수출 영토는 미국과 서유럽, 동남아시아로 넓어지고 있다. 완성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해외 기업과의 공동 개발까지 사업 방식이 진화하는 추세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은 한화다. 한화는 지난해 방산 매출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16위에 올랐다. 전년 22위에서 6계단 뛰었다. LIG D&A는 52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현대로템은 67위에서 61위로 여섯 계단 올라섰다. KAI는 74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순위도 상승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만 해도 10위권에 머물던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 순위는 4위로 뛰어올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무대가 동유럽과 중동을 넘어 미국, 서유럽, 동남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한국 방산 기술력의 퀀텀점프 사례로 평가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면서 록히드마틴과 RTX,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세계 최대 방산기업을 보유한 국가다. 외국 기업이 미국 업체와 경쟁해 미군의 핵심 무기체계 사업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쟁(6·25전쟁) 때 다른 나라에 군사 지원을 받았던 국가가 지원국에 자체 개발한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 무기 역사를 통틀어서도 드문 사례”라며 “K방산의 기술력과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18대 수출했다. 크로아티아의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번째 대규모 방산 협력이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네 번째 유럽 도입국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서의 실적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페루 등 중남미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K2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회사의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잔액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KAI는 2011년 인도네시아와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고등훈련기 T-50i 16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산 초음속 항공기의 첫 번째 수출 사례다.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 등 경쟁국의 기종을 제치고 계약을 따내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수출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KAI는 KF-21을 차세대 수출 주력 기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FA-50을 발판으로 한국산 군용기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경전투기에서 전투기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IG D&A는 중동 방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II’를 앞세워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에 무기를 수출했다. 유럽 국가들도 LIG D&A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경기 성남시 LIG D&A 판교하우스를 찾았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LIG D&A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방공체계 기술력이 체코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email protected]
◇ 한화 세계 16위로 ‘껑충’
미국 국방·안보 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최근 발표한 ‘2026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에는 한화와 LIG D&A, 현대로템, KAI 등 한국 기업 4곳이 포함됐다. 국내 방산 빅4가 모두 글로벌 톱100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은 한화다. 한화는 지난해 방산 매출 104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세계 16위에 올랐다. 전년 22위에서 6계단 뛰었다. LIG D&A는 52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현대로템은 67위에서 61위로 여섯 계단 올라섰다. KAI는 74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순위도 상승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만 해도 10위권에 머물던 한국의 세계 무기 수출 순위는 4위로 뛰어올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의 무대가 동유럽과 중동을 넘어 미국, 서유럽, 동남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K9, 美 방산시장 뚫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미국에 수출한 것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미 육군에 K9을 기반으로 한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1억30만달러(약 134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미 육군이 옵션을 행사하면 12문이 추가돼 최대 18문, 2억6290만달러(약 3525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후속 양산 물량 규모가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한국 방산 기술력의 퀀텀점프 사례로 평가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이면서 록히드마틴과 RTX,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세계 최대 방산기업을 보유한 국가다. 외국 기업이 미국 업체와 경쟁해 미군의 핵심 무기체계 사업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쟁(6·25전쟁) 때 다른 나라에 군사 지원을 받았던 국가가 지원국에 자체 개발한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세계 무기 역사를 통틀어서도 드문 사례”라며 “K방산의 기술력과 위상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18대 수출했다. 크로아티아의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첫 번째 대규모 방산 협력이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네 번째 유럽 도입국이다.
◇ 현대로템·KAI·LIG, 수출국 넓힌다
현대로템과 KAI도 기존 수출 성공을 발판으로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방산 분야에서 24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K2 전차 180대와 폴란드 현지형인 K2PL 64대 등 총 244대가 포함된 계약이다. 2022년 체결한 1차 계약에 이어 추가 물량을 확보하면서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진출 거점으로 자리 자리매김했다.현대로템은 폴란드에서의 실적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페루 등 중남미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K2 도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회사의 디펜스솔루션 부문 수주잔액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KAI는 2011년 인도네시아와 4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고등훈련기 T-50i 16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산 초음속 항공기의 첫 번째 수출 사례다. 러시아 야크-130, 체코 L-159 등 경쟁국의 기종을 제치고 계약을 따내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수출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향후 KAI는 KF-21을 차세대 수출 주력 기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FA-50을 발판으로 한국산 군용기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경전투기에서 전투기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LIG D&A는 중동 방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II’를 앞세워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들에 무기를 수출했다. 유럽 국가들도 LIG D&A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야로미르 주나 체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경기 성남시 LIG D&A 판교하우스를 찾았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LIG D&A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방공체계 기술력이 체코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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