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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00조 늘 때 한국은 10조"…반도체만 믿다간 큰일 난다

한국경제-경제 · 2026-09-15 09:1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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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중국 800조 늘 때 한국은 10조"…반도체만 믿다간 큰일 난다 ITIF "한국 우위는 분명" 분석에도 中 소재·장비·부품·생산능력 '위험' 中 소재·장비·부품·생산능력 '위험' 한국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생산 규모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산업 기반이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호황이 개별 기업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소재·장비·서비스로도 산업 경쟁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해밀턴지수에 포함된 10개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생산은 6115억달러(약 82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은 74억달러(약 10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밀턴지수는 △컴퓨터·전자 △전기장비 △자동차 △화학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 △1차 금속 △기타 운송장비 △의약품 △정보기술(IT)·정보서비스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10개 첨단산업 생산·특화 정도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측정한다. 2022년은 해밀턴지수 산출에 활용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초 데이터의 최신 연도다. 보고서는 2022년 수치를 통해 산업구조를 보여주는 '구조적 기준선'을 제시한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역·정책 자료를 더해 변화 여부를 분석했다. 2022년 한국의 이들 산업 부가가치 생산액은 4204억달러로, 국내 경제의 4분의 1(25.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산업이 한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종합 입지계수(LQ)는 2.17로 나타났다. ITIF가 비교한 39개국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컴퓨터·전자 부문만 보면 생산액이 1336억달러, LQ는 5.27에 달했다. 문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 컴퓨터·전자 부가가치 생산액은 2022년 중국이 3857억달러로 한국(1336억달러)보다 컸다. 2018~2022년 한국 생산은 7.6% 줄었지만 중국은 이 기간 6.2% 늘었다. 전기장비도 한국 LQ가 2.68로 중국(2.11)보다 높았던 반면 생산액은 중국 2616억달러, 한국 298억달러로 격차가 컸다. 다만 최첨단 AI 메모리에선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보고서는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을 58%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마이크론은 각각 21%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AI 메모리에서 추월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우위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호황이 산업 전반의 안전고리 역할을 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험은 갑작스러운 산업 붕괴가 아니라 점진적인 축소"라며 중국이 소재·장비·부품·생산능력을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관한 해법으로는 '세계 최초' 혁신을 제시했다. 또 우방국과 공급망·생산 규모를 공동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메모리·패키징, AI 반도체, 첨단 배터리, 로봇, 산업용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ITIF는 "한국은 모든 첨단산업에서 중국보다 더 많은 생산능력을 구축할 수 없지만 혁신에선 여전히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 협력 대상으로 일본을 꼽았다. 2022년 기계·장비 부가가치 생산액은 한국 424억달러, 일본 1304억달러, 중국 4301억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한·일 생산 규모를 합치면 이 분야에서 중국의 우위가 약 10배에서 3배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과 연계한 협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 지원도 투자액 자체보다 생산성, 공급업체의 상업적 자격 검증, 수출, 기업 성장으로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호황을 다음 기술 주기를 이끌 역량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ITIF는 "한국의 AI 메모리 호황은 중국이 소재·기계·서비스·생산능력에서 더 앞서 나가기 전에 현재의 우위를 둘러싼 산업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한국의 우위는 더 빠르게 혁신하고, 동맹국과 함께 규모를 키우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정책을 더 빠르게 바로잡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해밀턴지수에 포함된 10개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부가가치 생산은 6115억달러(약 82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은 74억달러(약 10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밀턴지수는 △컴퓨터·전자 △전기장비 △자동차 △화학 △기계·장비 △금속가공제품 △1차 금속 △기타 운송장비 △의약품 △정보기술(IT)·정보서비스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10개 첨단산업 생산·특화 정도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측정한다. 2022년은 해밀턴지수 산출에 활용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초 데이터의 최신 연도다. 보고서는 2022년 수치를 통해 산업구조를 보여주는 '구조적 기준선'을 제시한다. 이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무역·정책 자료를 더해 변화 여부를 분석했다. 2022년 한국의 이들 산업 부가가치 생산액은 4204억달러로, 국내 경제의 4분의 1(25.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산업이 한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종합 입지계수(LQ)는 2.17로 나타났다. ITIF가 비교한 39개국 중 대만에 이어 두 번째다. 컴퓨터·전자 부문만 보면 생산액이 1336억달러, LQ는 5.27에 달했다. 문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 컴퓨터·전자 부가가치 생산액은 2022년 중국이 3857억달러로 한국(1336억달러)보다 컸다. 2018~2022년 한국 생산은 7.6% 줄었지만 중국은 이 기간 6.2% 늘었다. 전기장비도 한국 LQ가 2.68로 중국(2.11)보다 높았던 반면 생산액은 중국 2616억달러, 한국 298억달러로 격차가 컸다. 다만 최첨단 AI 메모리에선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보고서는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을 58%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마이크론은 각각 21%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최첨단 AI 메모리에서 추월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우위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호황이 산업 전반의 안전고리 역할을 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위험은 갑작스러운 산업 붕괴가 아니라 점진적인 축소"라며 중국이 소재·장비·부품·생산능력을 더 많이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관한 해법으로는 '세계 최초' 혁신을 제시했다. 또 우방국과 공급망·생산 규모를 공동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를 강화하고 차세대 메모리·패키징, AI 반도체, 첨단 배터리, 로봇, 산업용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ITIF는 "한국은 모든 첨단산업에서 중국보다 더 많은 생산능력을 구축할 수 없지만 혁신에선 여전히 앞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첫 협력 대상으로 일본을 꼽았다. 2022년 기계·장비 부가가치 생산액은 한국 424억달러, 일본 1304억달러, 중국 4301억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한·일 생산 규모를 합치면 이 분야에서 중국의 우위가 약 10배에서 3배 미만으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과 연계한 협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정부 지원도 투자액 자체보다 생산성, 공급업체의 상업적 자격 검증, 수출, 기업 성장으로 성과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호황을 다음 기술 주기를 이끌 역량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ITIF는 "한국의 AI 메모리 호황은 중국이 소재·기계·서비스·생산능력에서 더 앞서 나가기 전에 현재의 우위를 둘러싼 산업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한국의 우위는 더 빠르게 혁신하고, 동맹국과 함께 규모를 키우며,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 정책을 더 빠르게 바로잡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