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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도체 훈풍 불어도 지역 골목은 얼었다…지방은행 자영업자 연체율 1% 돌파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5 09:3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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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반도체 훈풍 불어도 지역 골목은 얼었다…지방은행 자영업자 연체율 1% 돌파 지방銀 자영업자 연체율 1.04%…3년 반 새 3배로 5대銀과 격차 확대…지역경제 부진 직격탄 고금리·고유가까지…"자영업자 부실 확대 우려"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올해 상반기 1%를 넘어섰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의 온기가 지역경제와 내수까지 고르게 퍼지지 못하면서 지역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능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년 만에 5%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 상승 압력까지 커지면서 취약한 지역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방銀 연체율 1.04%…5대 은행의 두 배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04%로 집계됐다. 2022년 말 0.32%에서 2023년 말 0.57%, 2024년 말 0.73%, 지난해 말 0.88%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결국 1%를 넘어섰다. 3년 반 만에 3배 이상 뛴 것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상승세지만 속도는 지방은행보다 완만하다. 이들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23%에서 2023년 말 0.40%, 2024년 말 0.47%, 지난해 말 0.49%, 지난 6월 말 0.53%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과 5대 은행의 연체율 격차는 2022년 말 0.09%포인트에서 지난 6월 말 0.51%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방은행 연체율은 5대 은행의 두 배에 육박한다. 전체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2022년 말 0.26%에서 지난 6월 말 0.6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는 호황인데…지역경제 '낙수효과' 실종 지방은행 연체율이 유독 빠르게 오르는 배경에는 지역경제의 더딘 회복이 있다. 올해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수출 대기업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체감하는 경기와는 온도 차가 크다. 특히 지역은 산업 기반이 약화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데다 소비 위축과 건설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출 호조의 낙수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수출 대기업 실적 호조는 먼 나라 얘기"라며 "지역에 돈이 돌지 않아 영업 기반이 빠르게 약화하고 부실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경제 부진은 지방은행 건전성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제주은행 1.50%, 전북은행 1.34%, 부산은행 1.10%, 경남은행 1.09%, 광주은행 1.01%로 5곳 모두 1%를 웃돌았다. 국내 은행 평균인 0.63%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상공인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곳에서 소상공인 이익률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지방은행의 주요 영업지역 중에서는 제주(-2.13%포인트), 경남(-1.23%포인트), 광주(-0.30%포인트)에서 이익률이 떨어졌다. 은행·비은행권을 합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도 1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 증가했다. 고금리·고유가까지…자영업자 부실 확대 '경고등' 앞으로는 고금리와 고유가가 지역 자영업자에게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면서 자영업자는 이자 부담과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금융비용과 원가 부담까지 커질 경우 채무 상환 여력이 더욱 약화하고, 자영업자 부실이 지방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전이되는 흐름도 빨라질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너무 배고파 감자떡 2봉지 훔친 40대 노숙인에 사...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살아나도 내수로 직접 연결되는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내수 침체가 심화하면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과 내수 부양 등 지역 경기 회복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