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BNK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메모리 수요 둔화 속에서 생산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심화되며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업황에서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내 메모리 비용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IT 제품에 이어 서버에서도 수요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에서는 폐쇄형 모델의 점유율이 급락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인하로 6월 이후 토큰당 지불 가격도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AI 업체들의 매출 성장 둔화로 이어져 반도체 구매 여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구글과 메타 등은 성능 경쟁에서 가성비와 전력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고 오픈AI와 앤트로픽도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며 보안과 신뢰성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 탄력도 떨어지고 있는 반면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수급 방향성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에 대해서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기대도 유효하지만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윤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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