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현지시간 14일, 엘멧 그룹(ELMT)이 미 국방부(DoW)로부터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미 국방군수국(DLA)과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텅스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 및 공급 계약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전략 광물인 텅스텐의 미국 내 자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원 조달부터 부품 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엘멧 그룹은 항공우주, 국방, 산업, 의료, 에너지, 반도체 분야에 고성능 소재와 정밀 부품, 첨단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이다. 회사는 핵심 소재 부품(CMC), 엔지니어드 마이크로웨이브 제품(EMP), 엘멧 리파이닝 앤 트레이딩(ERT) 등 3개 사업 부문을 통해 운영되며, 미국 내 유일한 텅스텐 수직 계열화 생산업체로 알려졌다. 현재 패트리어트, 재블린, 이지스, 트라이던트 II, 사드 등 미군의 주요 무기 체계를 비롯해 버지니아급 및 콜롬비아급 잠수함, 팔랑크스, JDAM, F-35 전투기 등에 텅스텐 기반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텅스텐은 극한의 열과 압력, 마모를 견디는 특성으로 인해 고성능 방위 산업 및 첨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광물이다. 미 국방부 산하에 신설된 경제방위국(EDU) 주도로 이루어진 이번 4억 5000만 달러 투자는 텅스텐의 미국 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원자재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행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국방부는 2억 달러를 우선 지급하며, 엘멧 그룹의 상환전환우선주와 보통주 발행 물량의 최대 19.9%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취득한다.
확보된 자금은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현대화와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에 투입된다. 엘멧 그룹은 1억 6500만 달러 이상을 메인주 루이스턴, 미시간주 콜드워터, 오하이오주 유클리드에 위치한 기존 제조 공장에 배정해 방산 및 산업용 텅스텐 생산량을 확대한다. 또한, 네바다주 임레이에 위치한 블루문 메탈스의 스프링거 텅스텐 단지에 약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를 위해 블루문 메탈스, 호주 광산 기업 EQ 리소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파라텅스텐산암모늄(APT) 전환 시설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의 광산은 2027년 4분기에 생산을 재개하고, 합작 법인의 전환 시설은 2028년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북미 지역의 텅스텐 가공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와 별개로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호주 마운트 카바인 광산과 스페인 바루에코파르도 광산 등 우방국 내 파트너십 확장에 사용한다. 회사는 새롭게 출범하는 ERT 사업부를 통해 글로벌 광산 채굴망부터 가공, 납품에 이르는 자재 흐름과 조달망 전반을 통제할 방침이다.
직접적인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엘멧 그룹 자회사 엘멧 테크놀로지스는 미 국방군수국과 미국 국가 방위 비축물자 확충을 위한 무기한 납품·수량(IDIQ)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최소 보장 금액 1억 50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20억 달러 한도로 책정됐다. 계약의 기본 기간은 2031년 8월 30일까지 5년이며, 2033년 8월 30일까지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회사는 미국 내 텅스텐 시장의 물량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규 광산 및 가공 시설 확장을 통해 충분한 생산 능력이 확보된 이후부터 국방군수국과 조율을 거쳐 비축물자 납품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V. 아나니아 엘멧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국방부의 투자는 텅스텐 밸류체인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국방 산업 생태계를 위한 안정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올해 초 진행된 기업공개(IPO)와 유럽 시장 진출에 이어 회사의 사업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 국방부의 투자 유치 및 국방군수국과의 장기 공급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시간 14일 미국 증시에서 엘멧 그룹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79% 상승한 2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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