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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시황] 조선업계 파업 전선 확대 조짐…조선·조선기자재 테마 하락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15 11:55 ·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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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15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조선 및 조선기자재 관련 테마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서 노동조합의 파업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면서 8개 노조가 모두 참여하는 사상 초유의 공동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최근 호황기를 맞아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지며 노사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주요 K-조선사들이 손을 잡고 파업 전선을 확대할 경우 당장 가시화될 생산 차질은 물론 장기적인 수주 경쟁력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에는 조선업계의 맏형 격인 HD현대중공업의 잇따른 파업 일정이 자리 잡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1일 첫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4시간 부분 파업을 단행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노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파업 시간을 7시간으로 대폭 확대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 교섭에서 내건 핵심 요구안은 ‘영업이익 최소 30% 성과급 공유’다. 앞서 사측은 지난 10일 열린 제20차 본교섭 자리에서 기본급 11만 원 인상, 격려금 200%+1,000만 원,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을 포함한 다소 진전된 내용의 3차 제시안을 전달했으나,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바 있다. 노사 대립을 심화시키는 핵심 뇌관은 성과급의 교섭 대상 여부와 보상 수준을 둘러싼 시각차다. 정부는 앞서 노조 측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에 대해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과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회사가 거둔 성과를 노동자들과 정당하게 공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법적 지침과 현장 요구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성과 보상 확대를 둘러싼 교섭은 한층 더 복잡하고 장기화하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갈등은 HD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조선사들로도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부분 파업과 총파업을 잇따라 이어가며 극한 대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지만, 임금교섭이 점차 장기화하면서 노사 간의 마찰과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대형 조선사들이 일제히 임금과 성과 보상 확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으면서 업계 전반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은 개별 사업장 단위의 갈등을 넘어선 연대 파업의 가시화다. 국내 조선사 8개 노조가 결집해 있는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미 추석 이후 대규모 공동 행동을 예고해 둔 상태다. 조선업종노조연대 측은 추석 명절 이전인 이달 18일까지 조합원이 수용할 만한 수준의 제시안이 나오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연휴 이후 공동 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 계획을 공식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할 경우 업계 전반이 일제히 멈춰 서는 전면 파업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배경이다. 이러한 노조 파업 확산 우려는 조선 및 조선기자재 업종에 대한 핵심적인 투자 위험 요인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K-조선사들이 연대해 파업 전선을 확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건조 공정 지연과 직접적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저하라는 중장기적 부담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호황기 속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기대하던 시장의 시각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생산 공백과 불확실성 증대로 급격히 전환되었으며, 이는 조선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계 매물 출회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금일 오전 주식시장에서는 조선사는 물론 핵심 기자재 종목들까지 동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형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노조 리스크에 직면해 약 4~6%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선박 제조 및 유지보수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HD현대마린엔진, 한화엔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조선기자재 테마에 속한 기업들도 약 2~4%대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