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레일 철도차량 계약 5년간 3.3조원…현대로템 2.3조원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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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계약금액 비중 68.5%
‘노후차 대체 계약 해지’ 문제점 지적
디젤전기차 값 3년 만에 25.8% 상승
김미애 “차량 공급 안정성 점검해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1년 이후 체결한 철도차량 계약 3조3208억원 가운데 현대로템과의 계약이 2조275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따지면 68.5%다. 이 기간 노후차 대체용 간선형전기동차 116량은 계약이 해지됐고, 디젤전기기관차의 량당 환산금액은 약 3년 만에 25.8% 상승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2021년 이후 철도차량 계약현황’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1년 5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철도차량 1391량을 도입하기 위해 총 18건, 3조320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업체별로는 현대로템이 9건(602량·2조2759억원)으로 계약금액의 68.5%를 차지했다. 이어 로만시스 4건(4978억원), 다원시스 1건(2429억원), 우진산전 1건(1964억원), 고려차량 1건(581억원), 성신알에스티 1건(433억원), 이스턴알앤이 1건(64억원) 순이었다.
동력분산식 준고속·고속차량 계약 4건은 모두 현대로템이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EMU-260 84량·4025억원 ▲2023년 EMU-320 136량·7304억원 ▲2024년 EMU-260 78량·4044억원 ▲2026년 EMU-370 16량·1235억원 등 총 314량에 1조6608억원 규모다.
다원시스가 2024년 4월 계약한 간선형전기동차(EMU-150) 116량·2429억원은 노후차 대체 목적으로 발주됐으나, 계약이 해지됐다. 해지된 계약을 제외하면 현재 유효한 계약은 17건·1,275량·3조779억원이며, 이 가운데 현대로템과의 계약이 금액기준으로 73.9%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디젤전기기관차의 량당 환산금액도 계약을 거듭할수록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은 로만시스와 ▲2022년 12월 15량·1427억원 ▲2023년 8월 15량·1498억원 ▲2025년 11월 14량·16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을 수량으로 나눈 량당 환산금액은 2022년 95억1000만원에서 2023년 99억9000만원, 2025년 119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25.8% 상승한 것이다. 세 계약은 모두 노후차 대체 물량이다.
계약 방식별로는 18건 중 15건·3조172억원이 규격·가격 분리 동시입찰로 체결됐다. 전체 계약금액의 90.9%다. 나머지 3건·3036억원은 협상에 의한 계약이었다.
가장 최근인 올해 8월 28일 체결된 EMU-370 16량·1,235억원 계약은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이뤄졌다. 납품기한은 2032년 6월 28일로 계약일로부터 약 5년 10개월 뒤다.
해지분을 제외한 유효계약 17건 가운데 코레일 자료상 납품이 완료된 계약은 5건(216량·7326억원)이다. 나머지 12건(1059량·2조3453억원)은 아직 납품 전이며, 납품기한은 2026년 10월부터 2032년 6월까지다.
김미애 의원은 “철도차량은 계약에서 납품까지 수년이 걸리는 장기 사업인데, 노후차 대체 계약 해지와 기관차 계약금액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계약 해지 사유와 노후차 대체계획의 차질 여부, 기관차 계약금액 상승의 적정성을 국정감사에서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업체의 계약 이행능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업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조달 환경을 조성해 철도차량 공급망의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