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선도 힘들어 보이는데…박스권 갇힌 코스피, 증권가는 “그래도 더 오른다”
매일경제-증권 · 2026-09-15 17:1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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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쏠림·독주 속도는 덜해져
“은행·보험 등 비중 분산투자를”
이달 들어 코스피가 7000선을 넘긴 뒤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6600선~6800선을 오가는 가운데, 반도체 속도 조절론 등이 나오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의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가 좋은 은행, 보험 등 주주환원 업종을 대안으로도 보고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과 관련해 엔트로픽 CEO가 AI 보안을 이유로 AI가 위험하다 보니 속도를 조절하자고 언급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AI 프론티어와 정부 및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AI 프론티어의 이익 관점에서 해석하는 게 사안의 본질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AI 수익화에 기반한 AI 인프라 투자라는 선순환을 보면 최근 (속도론) 이슈를 가지고 AI 인프라 주식들에 대해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 모델간 경쟁이 지속되면서 산업의 외연 확장을 확인하되 AI 인프라의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결국 AI 개발 속도를 늦추면 가장 큰 이득은 AI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쓰는 AI 프론티어가 될 것이어서다.
또 키움증권도 국내외 반도체주는 AI 속도조절 불안으로 인해 또 한 차례 검증대에 놓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 7월에는 AI 투자 사이클 둔화가 주가 하방 압력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봤다. 시장이 AI 산업 성장성 자체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내러티브에 노이즈가 개입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이번주에 있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다 보니 악재에 민감도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반도체 쏠림과 독주 현상이 덜해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이후 코스피가 회복세를 연출하는 등 이전보다 반도체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도체가 여전히 주도주 지위를 유지하는 만큼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키움증권은 현 시점에서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코스피 반도체에 비해 베타가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수익 방어력을 제공했던 은행, 보험, 지주 등 주주환원 업종으로 일부 비중을 분산하는 것이 대안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3거래일 간 코스피가 -5.2% 빠질 동안 은행은 5.0%, 보험 2.0%, 지주 1.1% 등이 올라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축소 혹은 메모리 수요 둔화 신호는 등장하지 않았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적어도 오는 9월말 마이크론 실적, 혹은 10월 말 빅테크 실적 시즌까지 가야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