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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라고 생각한 순간 무너졌다…주식투자 실수를 줄여라”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매일경제-증권 · 2026-09-15 17: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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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가 최근 펴낸 저서 ‘BUY, SELL, HOLD’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금융계 인사들의 추천사가 붙었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 한국 자본시장에서 큰 획은 그은 인물들이다. 이들이 한결 같이 목대균에 대해 인정한 것은 남다른 성실함과 겸손함,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치열한 고민이다. 매경플러스가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 시리즈 7번째 주인공으로 그를 선정한 이유다. “제가 위대한 투자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목대균은 ‘한국의 위대한 투자자’라는 수식어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그의 20년 넘는 투자 인생을 따라가면 선후배 투자자들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주식에서 출발해 홍콩·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현장을 누볐고, 글로벌 펀드 운용의 최전선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성공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장을 맞혔다고 확신했던 순간 오히려 가장 뼈아픈 실패를 경험했다. 그가 자신의 투자 인생을 설명할 때 성공보다 실패를 더 오래 이야기하는 이유다. “성공을 통해서 배우는 것보다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훨씬 많습니다. 실패는 오답노트와 같습니다. 오답을 잘 연구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목대균은 1975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학창 시절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었다.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밤에 불을 끄면 산밖에 안 보이는 곳이었죠. 그런데 김우중 회장이 글로벌 경영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저런 것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 진학 때 전공(서울대 경영학과)을 선택한 것도 그 영향이 컸다. 그가 투자에 눈을 뜬 결정적인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였다. 군 복무를 마친 후 1998년 학교로 돌아오니 세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주가는 폭락했고 환율은 급등했다. 기업들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쏟아졌다. 그때 우연히 찾은 곳이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였다. 1998년 처음 만들어진 주식투자 동아리였다. 목대균은 이곳에서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등 현재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투자자들과 인연을 맺었다. 졸업 후 2002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목대균은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부터 해외펀드 매니저가 되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해외로 나갈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미래에셋은 아시아 시장 진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목요일 저녁 상사로부터 홍콩에 가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언제 가느냐고 물었더니 토요일에 바로 가라고 하더군요.” 출국까지 겨우 이틀이 남았다. 당시 집에는 태어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아이가 있었다. 아내가 “언제 돌아오느냐”고 물었지만 그도 알지 못했다. 집이 발칵 뒤집혔다. 그렇게 토요일 홍콩에 도착했다. 현지에서 받은 첫 지시는 단순했다. “해외 기업을 분석하라.” 국내 기업을 분석하던 펀드매니저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기업을 들여다봐야 했다. 정해진 교과서도 없었다. “1세대 해외펀드 매니저들에게 답이 없었습니다. 가라고 하면 가고, 현지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거였습니다.” 다행히 배우기엔 좋은 환경이었다. 당시 미래에셋은 템플턴·피델리티 등 글로벌 운용사 출신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들을 아시아 현지법인에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목대균은 “깐깐하지만 능력있는 매니저들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매일같이 기업 분석을 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토론했다. 영어도 살아남기 위해 배웠다. 1년 정도 지나자 투자회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정도까지 영어 실력이 올라갔다. 기사 전문은 매일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재테크 콘텐츠 플랫폼 매경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매경플러스’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아래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