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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2300만명 몰려와도 웃지 못하는 여행업계
산업 리포트
방한 외국인 사상 최대 전망에도
여행사는 해외여행·패키지 의존
수익성 악화에 사업 재편 속도
방한 외국인 사상 최대 전망에도
여행사는 해외여행·패키지 의존
수익성 악화에 사업 재편 속도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2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작 여행업계는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여행시장이 개별 자유여행(FIT) 중심으로 재편됐는데 내국인 대상 해외여행(아웃바운드) 패키지 상품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 매출 1154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43.6% 줄었다.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은 내국인 아웃바운드 패키지 상품 판매 감소다. 하나투어의 올 2분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4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의 상황은 더 나쁘다. 2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년 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여름 성수기 초입인 지난 7월엔 해외 송출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7% 줄었다. 고수익 노선인 유럽과 미주 송출객이 각각 51.7%, 58.8% 급감했다. 모두투어는 임원 보수 삭감 등을 포함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줄지 않았음에도 여행사 실적이 악화한 건 여행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대신 항공권과 숙박 등을 개인이 직접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의 여행사 상품 구매 비중은 2019년 76.4%에서 지난해 64.6%로 낮아졌다. 트렌드가 바뀌었음에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기존 여행사는 여전히 전체 매출의 70~80%를 아웃바운드 패키지 판매에 의존한다. 성장하는 개별 자유여행과 인바운드 시장에서는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에 밀려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 여행사는 뒤늦게 인바운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재편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투어는 인바운드 사업 모객 지역을 중화권에서 미주·유럽 등지로 넓히고, 서울 시티투어 버스 사업을 강화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영화 ‘오디세이’ 배경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지역을 테마로 한 맞춤형 상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데뷔 리사이틀 관람과 미술·건축·미식을 결합한 비즈니스석 전용 상품 ‘하이클래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는 단순 숙박 예약 앱을 넘어 글로벌 호텔·레저 시설 운영 전반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email protected]
업계 2위인 모두투어의 상황은 더 나쁘다. 2분기 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년 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여름 성수기 초입인 지난 7월엔 해외 송출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2.7% 줄었다. 고수익 노선인 유럽과 미주 송출객이 각각 51.7%, 58.8% 급감했다. 모두투어는 임원 보수 삭감 등을 포함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가 줄지 않았음에도 여행사 실적이 악화한 건 여행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는 대신 항공권과 숙박 등을 개인이 직접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의 여행사 상품 구매 비중은 2019년 76.4%에서 지난해 64.6%로 낮아졌다. 트렌드가 바뀌었음에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기존 여행사는 여전히 전체 매출의 70~80%를 아웃바운드 패키지 판매에 의존한다. 성장하는 개별 자유여행과 인바운드 시장에서는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에 밀려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 여행사는 뒤늦게 인바운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재편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모두투어는 인바운드 사업 모객 지역을 중화권에서 미주·유럽 등지로 넓히고, 서울 시티투어 버스 사업을 강화했다.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상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투어는 영화 ‘오디세이’ 배경지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지역을 테마로 한 맞춤형 상품을 이달 초 출시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데뷔 리사이틀 관람과 미술·건축·미식을 결합한 비즈니스석 전용 상품 ‘하이클래스’를 선보였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기업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는 단순 숙박 예약 앱을 넘어 글로벌 호텔·레저 시설 운영 전반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