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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제자리인데, 시총 요동…'배전반' 웃고 자동차株 울상

한국경제-증권 · 2026-09-16 06:30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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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천 뉴스 코스피 제자리인데, 시총 요동…'배전반' 웃고 자동차株 울상 한달째 '6000 박스피' 갇힌 증시…호재에 목마르다 고유가·고금리 악재 짓눌려 모멘텀 못찾고 나흘째 하락 고유가·고금리 악재 짓눌려 모멘텀 못찾고 나흘째 하락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한 달 넘게 ‘6000선 박스권’에 갇혔다. 지난해 9월 본격적인 증시 랠리가 시작된 지 약 1년 만이다. 인공지능(AI) 낙관론이라는 호재와 고금리·고유가라는 악재가 팽팽히 맞서면서 증시가 좀처럼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코스피지수는 0.85% 내린 6627.2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만 해도 오픈AI의 신규 모델 ‘GPT-6 아스트라’ 공개에 힘입어 7000 안착을 노렸지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국제 유가 급등, AI 속도조절론 우려라는 삼중고에 짓눌려 4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0.20%)와 SK하이닉스(-0.41%) 등 반도체 대장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6.51%) 삼성생명(-4.1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6월 시작된 급락장을 거쳐 7월 마지막 날 유례없는 상승률(17.91%)을 기록하며 6500을 재돌파했다. 8월부터는 빅테크의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와 에이전틱 AI 모델 공개 등 각종 호재가 많았지만 금리, 유가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6000을 맴돌고 있다. 지난 한 달 반(7월 31일~9월 15일)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폭은 31.81포인트에 불과하다. 상승률로는 0.4%에 그친다. 증권가에선 최근 금융시장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를 넘어서면서 박스권 장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증시가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오픈AI 아스트라發 7000 찍더니…나흘째 하락세 ESS 사업 기대감에 돈 몰리며…LG엔솔·삼성SDI·SK이노 약진 코스피지수가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매크로 악재 사이에서 한 달 반째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주 오픈AI의 ‘아스트라’ 공개 효과로 7000에 안착하는 듯하더니 고금리·고유가에 가로막혀 4거래일째 하락세다.겉으로 보면 지루한 횡보장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산업별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자동차·부품주는 기술 상용화 지연 여파로 순위가 밀린 반면 2차전지·전력기기·금융주는 지정학적 긴장과 고금리의 반사이익을 얻으며 시가총액이 뛰었다. ◇현대차그룹주, 일제히 약세 15일 코스피지수는 0.85% 내린 6627.26에 거래를 마쳤다. 7월의 마지막 날 유례없는 상승률(17.91%)을 기록하면서 6500선을 재돌파했지만 한 달 반째 호재와 악재가 맞서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연 5%를 돌파하자 박스권 장세가 길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다만 그 안에서도 산업별로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본격적인 횡보장이 시작된 8월 3일과 이날의 시총 순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밸류체인은 대체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의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 한 달 새 시총이 약 142조원 증가했다. 주가가 10% 이상 급등락하던 6~7월과 달리 자사주 매입과 저가 매수 유입으로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AI 서버의 필수재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업체 삼성전기도 주가가 11.5% 뛰며 4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현대차는 주가가 7% 가까이 내리면서 시총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기아(11위→15위), 현대모비스(15위→20위)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사업의 상용화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고 있는 데다 국내 판매 부진과 로봇 사업부 분사 우려 등이 겹친 결과다. ◇美 수혜 본 2차전지·전력기기주 그 사이를 파고든 건 2차전지주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기준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10조원이 넘는다. 삼성SDI(21위→16위), SK이노베이션(39위→31위)도 순위가 각각 5계단, 8계단 올랐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던 자금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서사’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전력망을 보호하기 위해 ESS 시스템을 전략 자원에 포함한 것도 호재가 됐다. 전력기기 대장주 두산에너빌리티(16위→11위)는 대미 투자 수혜로,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위→12위)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순위가 뛰었다.대표적 고금리 수혜주인 금융주도 조용히 성장했다. KB금융(8위), 삼성생명(9위), 신한지주(13위) 등은 시총이 증가하면서 순위를 지켰다. 증권가에선 고금리, 원화 강세, 주주환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금융주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증권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실적 하락 우려에 순위가 37위에서 44위로 수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주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낮게 형성돼 있다고 설명한다. 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