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 원문 보기 ↗

[종목돋보기]KS인더스트리① CB-특허권 맞교환 구조…'70억 딜' 가치 평가는?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16 07:50 · #금융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팅 원고

없음

📄 원문 전문
가치평가 전 가액 산정…취재 후 “CB로 직접 인수” 입장 변경 주가 이상 급등…14일 상한가 뒤 매매거래정지 예고 [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상장 유지에 비상이 걸린 KS인더스트리가 70억원 규모 19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특허권을 취득한다. 이런 가운데 특허권을 양도하는 주체가 CB 투자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동일한 주체와 두번의 거래로, 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나가는 핑퐁 구조인 셈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이도희 씨를 대상으로 70억원 규모 제19회 CB를 발행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전환 가능 주식은 486만여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다. ◆ CB도 특허도 '이도희' KS인더스트리가 취득 대상으로 밝힌 특허 가운데 하나는 ‘뇌 임펄스를 이용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다. 특허 권리자·발명자엔 이도희 씨가 등장하며, 해당 기술을 소개하는 주식회사 정명의 대표도 이도희 씨다. 19회차 CB 인수자와 특허 권리자·발명자, 정명의 대표가 동일인인 것이다. 그러나 공시 상에는 이도희 씨가 70억원을 현금 납입하는 투자자로만 기재됐을 뿐, 회사가 그 돈으로 취득할 특허의 매도 측에 이 씨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명시되지 않았다. 즉 공시상으로는 회사에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이지만, 특허 매도 측과 CB 인수자가 동일할 경우 현금은 회사로 들어왔다가 다시 인수자 측으로 원위치하는 결과가 된다. 관련 질의에 KS인더스트리 측은 동일인임을 인정하며 가치평가가 끝나면 특허권을 CB로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변경 공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시를 통해 시장에 알린 거래 방식과 달라진 답변 내용이다. ◆ 값은 나중, 70억은 먼저 회사는 특허별 매매가격과 실제 매도인, 이도희 씨 개인이나 관련 법인에 귀속될 금액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외부기관 평가 이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치평가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미 CB 발행액이 정확히 70억원으로 정해졌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특허별 가격도, 각 권리자에게 돌아갈 금액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회사의 설명과 거래 전체 규모가 정확히 70억원으로 먼저 확정된 사실은 순서상 앞뒤가 바뀐 모습이다. 이에 따라 거래 당사자 사이에 70억원을 기준으로 한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해당 특허는 사업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특허는 방위사업청 관련 매출이 발생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지만 선박 평형수 특허는 아직 매출이 없으며, 필요하면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2027년으로 평가를 미룰 수도 있다고 밝혔다. ◆ 680원→2000원대…경고등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 흐름도 심상치 않다. 감자 후 거래가 재개된 8월18일 장중 68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14일 1904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15일엔 200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9월4일 첫 상한가 당시 주가 상승을 직접 설명할 만한 신규 대형 수주나 실적 개선 공시는 확인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가 잇따랐다. 거래소는 7일 종가가 5거래일 전보다 60% 이상 오르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이후 ‘15일간 상승종목의 당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 투자주의 공시도 연이어 나왔다. KS인더스트리는 결국 11일부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14일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자 거래소는 추가 상승 시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며 거래정지도 예고했다. ◆ 의견거절 뒤 101억 갚고 다시 130억 주가 급등 시점은 회사의 대규모 자금조달과도 겹친다. KS인더스트리는 반기 검토의견 거절로 제18회 CB 101억원을 조기상환한 뒤 지난 1일 해당 사채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 이어 열흘 후인 지난 11일, 상생제1호조합 대상 60억원 유상증자와 이도희 씨 대상 70억원 CB 발행 공시가 이어졌다. 두 거래의 잠재 신주는 약 975만여주로 현재 발행주식 991만여주와 맞먹는 수준이다. 외부감사인은 앞서 투자·자금거래의 정당성, 투자자산 회수 가능성,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내역 등에 대한 주요 검토절차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계속기업가정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반기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거절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치평가가 끝나기 전에 CB 발행 규모가 우선 확정되고, 들어온 현금이 CB 인수자에게 다시 되돌아가는 구조는 시장 상식에 맞지 않는 거래"라며 "이미 자금 투명성 문제로 의견 거절을 받은 상황에서 대규모 신주 부담과 주가 이상급등까지 겹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KS인더스트리는 이에 대해 “지배구조 변경을 감수하더라도 대규모 운영자금을 유치해 적정의견을 받는 것에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유상증자와 CB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