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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KAI 노조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 방산 수직계열화·독과점 우려"

인포스탁데일리 · 2026-09-16 10:40 · #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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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LIG D&A 노동조합 지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권 확보 움직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상급단체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갈린 양 노조가 방산산업의 수직계열화와 독과점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공동성명을 낸 것이다. LIG D&A 지회와 KAI 노조는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화 중심의 방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를 막고 공정한 K-방산 생태계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곽영찬 LIG D&A 지회장과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이 각각 서명했다. 양 노조가 문제로 지목한 것은 한화의 방산 분야 사업 확장과 KAI에 대한 영향력 확대다. 한화그룹은 항공엔진과 항공전자, 레이더, 유도무기, 우주·위성 등으로 방산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여기에 KAI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고 있다. 노조 측은 한화가 KAI의 경영권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방산산업의 핵심 영역이 특정 기업집단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KAI의 사업 특성상 독립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중요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KAI는 완제기 체계종합기업으로 항공기 개발 과정에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생산하는 무장, 항공전자장비, 부품 등을 통합한다.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기술력과 가격, 성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야 하는 만큼 특정 기업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경쟁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KAI가 한화의 영향권에 들어갈 경우 한화 계열사 제품이 우선 채택되거나 경쟁 방산업체의 사업 참여 기회가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쟁업체의 기술·원가·입찰전략·사업계획 등 민감한 정보가 한화 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차단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하면 대기업 간 경쟁뿐 아니라 중견·중소 방산업체의 사업 기회와 국내 방산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양 노조는 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방위사업청에 KAI의 공공성과 경영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국내 방산기업의 공정한 사업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경쟁기업의 핵심정보를 보호하는 장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에는 KAI 경영권 확보와 지배력 확대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국내 양대 노총 산하 조직이 소속 상급단체의 차이를 넘어 특정 기업의 방산산업 영향력 확대 문제에 공동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약 1만1000명의 방산 노동자가 공정한 경쟁구조와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해 연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화의 KAI 지분 확대가 국내 방산산업의 경쟁구조와 기업가치, 수출 경쟁력 등에 미칠 영향은 향후 실제 지배구조와 경영 참여 방식, 정부의 정책적 판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서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