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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콘서트로 24억·영화표로 1400만원…'매크로 암표' 여전히 횡행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6 14:40 · 남성(00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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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000장 대량 예매해 최대 30배 웃돈 티켓 판 수익으로 아파트·상가까지 구입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 수천 장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대 30배의 웃돈을 붙여 되판 전문 암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비슷한 시기 영화 '오디세이' 아이맥스(IMAX) 티켓을 되팔아 1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글까지 등장하면서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 수천 장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최대 30배의 웃돈을 붙여 되판 전문 암표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시아경제 16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7년 7개월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과 가족·친척 등 타인 명의 계정을 이용해 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티켓 8967장을 예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판매해 약 2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판매액 가운데 약 3분의 2가 이익금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표 가격은 정상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은 정가 11만원짜리가 최대 300만원에 거래됐고,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티켓은 16만5000원에서 200만원, 세븐틴 팬 미팅 티켓은 11만원에서 180만원까지 뛰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축구 경기,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티켓 등도 대상이 됐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암표 판매를 사실상 생업으로 삼았으며 전자상거래업 사업자 등록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티켓 배송지를 구매자로 변경하거나 계정을 넘기는 방식, 공연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전달하는 방식 등을 이용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원본보기 아이콘A씨는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암표 판매를 사실상 생업으로 삼았으며 전자상거래업체 사업자 등록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티켓 배송지를 구매자로 변경하거나 계정을 넘기는 방식, 공연 현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전달하는 방식 등을 이용했다. 범죄수익으로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남아 있는 상가 2채와 예금·채권 등 총 12억6439만원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암표 거래가 불법인지 몰랐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도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스포츠 암표 최대 50배 과징금…영화 관람권은 규제 사각지대 이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영화관 암표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15일 소셜미디어에는 영화 '오디세이'의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이른바 '용아맥' 티켓을 매크로로 예매해 약 한 달 반 동안 14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정산 자료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2742만원의 순 매출과 14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기재됐다. 작성자는 자신을 두고 "매크로 성능 1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공개된 정산 내역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원글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오디세이'는 용산 IMAX관에 관람 수요가 집중되면서 암표 거래가 잇따랐다. 이에 CGV는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상영관의 IMAX 영화 예매를 1회 최대 4매, 하루 최대 4매로 한시적으로 제한하고 비정상적인 예매와 영리 목적의 재판매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암표에 대한 처벌도 최근 한층 강화됐다. 지난 8월 28일부터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공연·스포츠 입장권을 재판매할 목적으로 공정한 구매 절차를 우회·방해해 사들이는 '부정 구매'와 판매자 동의 없이 상습 또는 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부정 판매'가 금지됐다. 기존보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에 얽매이지 않고 암표 거래 자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공연·스포츠 암표 최대 50배 과징금 부정 구매나 부정 판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부정 판매에는 판매액과 판매 매수 등에 따라 판매금액의 2배에서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범죄수익에 대한 몰수·추징도 가능하다. 다만 영화 관람권은 현행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상 암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정구매나 부정판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특히 부정판매에는 판매액과 판매 매수 등에 따라 판매금액의 2배에서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범죄수익에 대한 몰수·추징도 가능하다. 아시아경제 원본보기 아이콘정부 역시 개정법 적용 대상이 공연과 운동경기 입장권이며 영화 티켓이나 숙박권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디세이'와 같은 영화표의 고가 재판매 자체를 공연·스포츠 암표 규정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다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실제 예매 시스템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면 사안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 등이 문제 될 가능성은 있다. 형법상 업무방해죄는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이러다 진짜 1위 하겠네"…1년 만에 '9.2%→1.9%'...공연과 스포츠 분야의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영화관을 비롯해 법 적용에서 빠진 분야까지 매크로 암표 거래가 확산하면서 예매 단계의 기술적 차단과 재판매 플랫폼 관리, 제도적 보완이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