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얼마나 후진적이냐"…이찬진 금감원장이 임원회의서 꺼낸 말 [금융당국 백브리핑]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후진적인 일입니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인사와 관련해 이른바 '전임 회장 입김설'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CEO 인사 뒷말을 거론하며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특정 사례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거나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금융지주 인사를 두고 '누구 사람', '누가 밀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현실을 문제 삼은 건데요.
이 원장은 특히 연말까지 금융지주와 은행권 자회사 CEO 인사가 이어지는 만큼 전·현직 회장이나 특정 계파의 영향력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자회사마다 별도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있는 만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금감원이 전날 공개한 임원회의 당부사항에도 담겼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서 후보군 선정과 검증, 평가, 기록 등 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에 기반한 폐쇄적 승계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도 CEO 승계 절차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금융지주 CEO 인선을 두고 전·현직 경영진의 영향력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설이 오르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고, 다른 금융지주 인사를 두고도 '누구의 사람'이라는 평가가 반복돼 왔는데요. 이 원장이 이런 분위기 자체를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시스템은 이미 웬만큼 갖춰져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CEO 후보군을 미리 관리하고, 검증 절차와 이사회 기록도 남겨두고 있어 형식적으로는 감독당국이 문제가 삼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은 오는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습니다. 공식 의제는 금융권 현안 전반이지만,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둘러싼 문제의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직후여서 금융지주 회장들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요. 특정 금융지주를 겨냥한 회동은 아니지만, 어떤 당부가 나올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인사와 관련해 이른바 '전임 회장 입김설'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전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각종 CEO 인사 뒷말을 거론하며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특정 사례의 사실 여부를 판단하거나 확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금융지주 인사를 두고 '누구 사람', '누가 밀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반복되는 현실을 문제 삼은 건데요.
이 원장은 특히 연말까지 금융지주와 은행권 자회사 CEO 인사가 이어지는 만큼 전·현직 회장이나 특정 계파의 영향력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적임자를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자회사마다 별도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있는 만큼 제도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금감원이 전날 공개한 임원회의 당부사항에도 담겼습니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과정에서 후보군 선정과 검증, 평가, 기록 등 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에 기반한 폐쇄적 승계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도 CEO 승계 절차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일부 금융지주 CEO 인선을 두고 전·현직 경영진의 영향력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설이 오르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KB금융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고, 다른 금융지주 인사를 두고도 '누구의 사람'이라는 평가가 반복돼 왔는데요. 이 원장이 이런 분위기 자체를 경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시스템은 이미 웬만큼 갖춰져 있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CEO 후보군을 미리 관리하고, 검증 절차와 이사회 기록도 남겨두고 있어 형식적으로는 감독당국이 문제가 삼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원장은 오는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습니다. 공식 의제는 금융권 현안 전반이지만, 자회사 CEO 승계 절차를 둘러싼 문제의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직후여서 금융지주 회장들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요. 특정 금융지주를 겨냥한 회동은 아니지만, 어떤 당부가 나올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백브리핑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코너입니다. 공식 발표로는 보이지 않는 정책 배경과 시장 반응, 내부 분위기까지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겠습니다.
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