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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조 캐피털 PF대출, 금리상승에 발동동

매일경제-증권 · 2026-09-16 17:4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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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낮은 캐피털 차환 고전 PF 중 41% 1년내 만기도래 증권사, 채권손실 4조 넘어 기업금융 90조 회수부담 겹쳐 PF 중 41% 1년내 만기도래 증권사, 채권손실 4조 넘어 기업금융 90조 회수부담 겹쳐 1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개최한 '크레디트 세미나 2026'에서 캐피털사의 PF 대출 가운데 만기가 1년 미만인 물량은 7조6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약 41%를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직 PF 대출 중 상당 부분이 정상 여신으로 분류돼 있어 외관상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만기까지 사업 정상화나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캐피털사 자산건전성은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사업비가 늘고 분양 수요가 위축되는 데다 차환 금리까지 높아져 PF 사업장 현금흐름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에서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PF 사업비와 차환 비용이 함께 늘면서 사업장의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만기 1년 미만 PF는 차환 여부에 따라 건전성 방향이 크게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사의 채권 조달 여건은 녹록지 않다. 최근 신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발행 금리가 기존 채권의 만기 상환 금리를 웃돌면서 이전 차입금을 새 채권으로 갈아탈수록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여전채 평균 발행 만기도 유동성 경색이 극심했던 2022년 하반기 수준까지 짧아졌다. 차환 부담은 이미 약해진 PF 건전성과 맞물려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캐피털사 PF 대출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7.2%로 주요 영업자산 가운데 가장 높았다.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도 6.7%로 기타 자산(2.2%)의 세 배 수준이다. 실제 PF 익스포저를 줄인 회사는 요주의이하비율과 손실완충력이 개선된 반면 PF를 유지하거나 늘린 업체는 회복 속도가 더뎠다. 증권사는 이미 금리 상승 충격에 노출됐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국고채와 기준금리 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채권 운용 손실이 집중됐다. 2025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업계가 인식한 채권 운용 손실은 약 4조5000억원에 달한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증권사의 금리 위험은 이미 채권 운용 손실이라는 형태로 현실화됐다"며 "시장금리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 추가 손실 압력은 완화될 수 있지만 금리 위험 자체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사의 여신성 익스포저가 약 90조원까지 늘어난 만큼 앞으로는 평가손실보다 자금 회수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수록 기업금융 자산의 매각과 차환, 기업공개(IPO) 등 회수 경로가 좁아져 보유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 상승 영향은 단순한 채권 운용 손실을 넘어 조달 비용과 유동성 관리 부담으로 전이된다. 신 책임연구원은 "비채권성 기업금융이 확대된 상황에서는 자산을 적시에 회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중장기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