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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올리고 추가 인상 시사"…한은, 금리 셈법 복잡해졌다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7 10:45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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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상 '연 3.75~4.00%' 韓 7·8월 선제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 1.00%P 고유가 상황과 수요측 물가 상방 압력 본격화, 금융불균형 상황 등 주요 변수 불확실성 확대…숨 고르기 vs 추가 인상 저울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2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셈법이 복잡해졌다. 앞서 7월과 8월 연속 인상을 단행한 한은은 한 템포 숨 고르기를 하며 인상 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시각이었다. 그러나 고유가 상황과 수요측 물가 상방 압력 본격화, 금융 불균형 상황 등 주요 변수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Fed는 15~1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통화 긴축 조치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현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차(미 상단 기준)는 다시 1%포인트로 벌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정책 결정문에서 물가 목표로의 신속한 복귀가 강조된 점, 경제전망과 점도표 정책금리를 상향 조정한 점, '완화적 정책 기조를 일부 제거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워시 의장의 발언 등이 예상보다 상당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Fed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1회 이상의 인상에 표를 던졌다. 미국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4.1%로 조정됐다. 권민수 한은 부총재 역시 이날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향후 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7, 8월 선제 인상에 나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당분간 추가 인상을 멈추고 인상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근 공개된 8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 5명 중 4명, 동결을 주장한 황건일 위원은 금리 연속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다중 채무자 등 취약 차주 연체율이 뛰어오른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역시 3.00%에 도달한 기준금리의 파급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환율은 두 가지 면에서 변수다. 한미 금리차가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환율 레벨에 부담이다. 그러나 한때 1600원까지 위협하다가 최근 1300원 중반 선으로 크게 내렸다는 점에서, 성장률엔 제약 요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률은 2분기 이미 고점을 기록했다"며 "7월부터 환율이 하락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 상승세도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분기 성장 호조로 높아진 시장의 성장 눈높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낙수효과가 필요하나,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성장 호조에 따른 10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반면 추가 인상에 힘을 싣는 요인 역시 여전하다. 대표적인 게 물가 우려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따른 높은 성장세가 수요측 압력으로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걱정거리다. 올해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4%(전년 동기 대비)로, 47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명목 성장률 급등이 수요 측면에서 물가 압력을 높이고 금융 불균형 위험을 확대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서류탈락이네" 부산의 여대생, 150년 글로벌기...중동전쟁 전개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불확실성 등도 주요 변수다.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4달러로 하향 조정했으나,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임 연구원은 "이란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1월까지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하반기 유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한은과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