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30만원 보내주렴”…알아듣는 금융 AI 나왔다
매일경제-경제 · 2026-09-17 10:5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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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원고
없음
일상어로 조회·이체
“아들에게 50만원 보내줘.”
“지난달 체크카드 얼마나 썼지?”
은행앱에 말하듯 지시하면 계좌 조회부터 송금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왔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KB AI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17일 밝혔다.
KB AI는 고객이 말하듯 질문하면 AI가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나 금융서비스를 안내하는 대화형 금융서비스다. 자연어 기반 통합검색을 적용했다. 고객이 말한 내용의 의미와 맥락을 분석하고, KB스타뱅킹의 메뉴와 금융상품, FAQ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찾는다. 정확한 메뉴명이나 금융 용어를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은 고객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거래까지 이용할 수 있다. AI는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조회와 이체 등 서비스를 실행한다. 고객이 메뉴와 기능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은행 측은 하나의 페이지에서 검색과 조회, 이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외국인 고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통장 개설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한번에 지원하는 KB스타뱅킹 회원가입 서비스를 고객의 언어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이 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AI 번역 기능을 적용해 KB국민인증서 발급 서비스를 다국어로 제공한 바 있다. 다국어 메뉴의 지원 언어 범위는 총 16개에 달한다.
은행 측은 보안에도 힘썼다고 부연했다.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외부와 분리된 은행 내부 환경에서 운영한다.
은행권 전반에서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하나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금융사의 임직원·고객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추가 지정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법인 여신심사에 생성형 AI 기반 여신심사지원 에이전트를 도입해 기업의 재무정보와 산업동향, 거래 흐름 등을 종합 분석하도록 했다. 은행들이 AI를 직원 업무 효율화뿐 아니라 고객의 검색·상담·거래까지 연결하는 금융 에이전트로 고도화하면서, 모바일뱅킹의 경쟁축도 메뉴 중심에서 대화형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