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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영끌족’에 겨울이 온다”…이찬진 “변동성 대비·국내증시 점검”

매일경제-경제 · 2026-09-17 11:0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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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금리상단 연7% 넘어 미국,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금융당국 “인상 광범위한 영향 대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간밤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금리로 전이되면서 이미 연 7%를 넘어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가해진 만큼 금융당국도 시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연준은 15~16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기존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FOMC 위원 12명 전원이 찬성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번 한 차례 인상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전망치를 제시한 위원 18명 중 16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이에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가 강해지자 미 채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금리 발표 직후 한때 4.92%까지 하락했지만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기자회견을 거치며 반등해 다시 5% 선을 넘겼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역시 7bp(1bp=0.01%p) 이상 급등한 4.74% 선까지 상승했다. 미국발 금리 급등세는 국내 채권시장으로 파급되며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 고정·혼합형 주담대의 지표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4.655%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이같은 지표금리 상승에 따라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연 7%를 넘어섰다. 또 당분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대출 차주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8월 신규취급액 기준 3.18%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3.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개월 연속 상승 후 보합세를 보였으지만 여전히 상단에 머물러 있어 차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선제적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리·자금흐름 및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내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등에 대한 파급효과를 살펴보고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말했다. 특히 금리·주가·환율 등 주요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 기업·가계 금융 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등 부문별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별 영향을 점검하고 취약 차주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라”며 “시중 유동성 축소 시 발생할 수 있는 증권사, 여전사 등의 차환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험사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 관련해서는 “최근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거래량 분산 등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라며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AI 투자 둔화 가능성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의 고위험 상품 쏠림, 신용거래 추이 등을 지속 점검하라”며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대비해 관련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점검·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