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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고위험 작업 많은 LNG 통영기지…'재해 제로' 비결은 스마트 안전관리
밀폐공간에 로봇 들어가고
수중 작업땐 드론 투입
중장비 작업 AI 카메라로 경고
수중 작업땐 드론 투입
중장비 작업 AI 카메라로 경고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가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전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공공기관 안전보건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 위험 작업에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노력이 공공기관 안전관리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통영기지는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LNG 기지다. 대규모 저장탱크와 배관 등 각종 설비가 밀집해 있어 설비 점검과 보수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통영기지에서는 매년 약 3000건의 설비 보수·점검 작업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밀폐공간, 고소작업, 중량물 취급, 수중 작업 등 4대 고위험 작업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현장 인력의 구조적 변화도 안전관리 부담을 키웠다. 도급사업 현장 근로자의 48%가 55세 이상 고령자다. 신규 투입 인력의 비중도 49%에 이른다. 작업 경험과 숙련도가 서로 다른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기존의 육안 점검과 안전수칙 교육만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고 통영기지본부는 판단했다.
가스공사는 사람의 인지력에만 의존하는 안전관리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기 전에 스마트 장비가 먼저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밀폐공간과 수중 작업이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배관 등 밀폐공간에 들어가 유해가스 여부를 확인했다. 이제는 무선가스감지기를 장착한 안전로봇이 먼저 현장에 투입된다. 로봇이 유해가스와 산소 결핍 여부를 원격으로 확인한다. 작업자는 안전이 확보된 뒤 현장에 들어간다.
작업이 시작된 뒤에도 감시체계는 계속 작동한다. 가스감지기를 현장에 상시 설치해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구조 요청과 대피 알림을 보내는 이중 안전망도 구축했다.
수중 작업에서도 사람이 위험을 먼저 감수하지 않도록 했다. 해수취수구 등을 점검할 때는 잠수부가 들어가기 전에 수중 드론을 투입한다. 드론이 수중의 유속, 장애물 등 위험요인을 확인한다. 잠수부가 사전에 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추락 사고 예방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근로자는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안전고리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채 위험 구역에 진입하면 안전고리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동시에 현장 관리자 스마트폰에도 알림이 전달된다.
중량물과 중장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협착 사고도 관리 대상이다. 지상 중장비 작업 구역에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했다. AI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위험한 접근을 경고한다. 천장 크레인 하방에는 바닥 투사 조명인 고보라이트를 설치해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시했다.
근로자 안전모와 중장비에는 위치 인식 태그도 부착했다. 작업자와 장비가 일정 거리 이내로 가까워지면 양쪽에서 진동과 경고음이 발생한다.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결과 통영기지는 4대 고위험 공종에서 ‘재해 발생 0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고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스공사는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통영기지에서 성과가 확인된 스마트 안전장비와 관리체계를 전국의 다른 LNG 기지와 건설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특성에 맞는 스마트 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대재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mail protected]
통영기지는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LNG 기지다. 대규모 저장탱크와 배관 등 각종 설비가 밀집해 있어 설비 점검과 보수 과정에서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통영기지에서는 매년 약 3000건의 설비 보수·점검 작업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밀폐공간, 고소작업, 중량물 취급, 수중 작업 등 4대 고위험 작업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현장 인력의 구조적 변화도 안전관리 부담을 키웠다. 도급사업 현장 근로자의 48%가 55세 이상 고령자다. 신규 투입 인력의 비중도 49%에 이른다. 작업 경험과 숙련도가 서로 다른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기존의 육안 점검과 안전수칙 교육만으로는 사고를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고 통영기지본부는 판단했다.
가스공사는 사람의 인지력에만 의존하는 안전관리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기 전에 스마트 장비가 먼저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바꿨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밀폐공간과 수중 작업이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배관 등 밀폐공간에 들어가 유해가스 여부를 확인했다. 이제는 무선가스감지기를 장착한 안전로봇이 먼저 현장에 투입된다. 로봇이 유해가스와 산소 결핍 여부를 원격으로 확인한다. 작업자는 안전이 확보된 뒤 현장에 들어간다.
작업이 시작된 뒤에도 감시체계는 계속 작동한다. 가스감지기를 현장에 상시 설치해 유해가스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구조 요청과 대피 알림을 보내는 이중 안전망도 구축했다.
수중 작업에서도 사람이 위험을 먼저 감수하지 않도록 했다. 해수취수구 등을 점검할 때는 잠수부가 들어가기 전에 수중 드론을 투입한다. 드론이 수중의 유속, 장애물 등 위험요인을 확인한다. 잠수부가 사전에 위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추락 사고 예방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다. 근로자는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안전고리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채 위험 구역에 진입하면 안전고리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동시에 현장 관리자 스마트폰에도 알림이 전달된다.
중량물과 중장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협착 사고도 관리 대상이다. 지상 중장비 작업 구역에는 인공지능(AI)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경고판을 설치했다. AI가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위험한 접근을 경고한다. 천장 크레인 하방에는 바닥 투사 조명인 고보라이트를 설치해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시했다.
근로자 안전모와 중장비에는 위치 인식 태그도 부착했다. 작업자와 장비가 일정 거리 이내로 가까워지면 양쪽에서 진동과 경고음이 발생한다.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결과 통영기지는 4대 고위험 공종에서 ‘재해 발생 0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사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위험을 사전에 찾아내고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스공사는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통영기지에서 성과가 확인된 스마트 안전장비와 관리체계를 전국의 다른 LNG 기지와 건설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특성에 맞는 스마트 장비를 추가 도입하고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대재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