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온다"… 코스닥 패권 반도체로
매일경제-증권 · 2026-09-17 17:3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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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연내 코스닥 예심 청구 유력
코스닥 간판도 반도체 소부장
올들어 주가 636% 오른 주성
시가총액 3위 턱밑까지 추격
◆ 반도체 설비투자 장기화 기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대비 636.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심텍은 159.78%, 이오테크닉스는 70.04%, 원익IPS는 73.78%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조4821억원으로 코스닥 4위에 올라섰다. 3위 에코프로비엠과의 격차는 5650억원에 불과하다.
연초만 해도 시총 57위에 그쳤던 주성엔지니어링의 도약은 가장 눈에 띈다. AI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D램 업체들의 선단 공정 투자가 늘면서 원자층증착(ALD) 등 증착장비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재편의 배경에는 AI가 촉발한 메모리 투자 슈퍼사이클이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46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09%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가 주목하는 대목은 메모리 가격 상승보다 설비투자의 장기화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용인 Y2와 청주 M17 팹에 총 54조원 투자를 결정했고, 삼성전자도 하반기 HBM4와 서버 D램 공급 확대를 예고했다. 전공정 장비의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에서 레이저 장비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기판 심텍까지 동반 재평가되는 이유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HBM과 고성능 D램 중심의 메모리 주문에서 감소 조짐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내년 공급 여력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AI 유니콘, 잇단 코스닥행 검토
여기에 코스피와 코스닥을 놓고 행선지를 저울질하던 국내 대표 AI 유니콘 리벨리온도 코스닥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예상 기준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에 적용되는 기술평가 면제 제도를 활용해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곧바로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몸값은 이미 기준을 크게 웃돈다. 리벨리온은 지난 3월 6400억원 규모 프리IPO를 마무리하며 3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민성장펀드가 첫 직접 지분투자로 2500억원을 투입했고 한국산업은행과 미래에셋그룹도 참여했다. AI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이를 탑재한 서버·랙을 개발하는 리벨리온은 최근 자체 NPU를 실은 '리벨랙'을 일본 도쿄 데이터센터에 100대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업스테이지도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클로바 출신 김성훈 대표가 창업한 업스테이지는 자체 LLM '솔라'를 앞세운 국내 대표 생성형 AI 기업이다. 두 회사가 나란히 내년 코스닥에 입성하면 AI 반도체와 AI 소프트웨어를 대표하는 유니콘이 동시에 둥지를 틀게 된다.
한편 리벨리온 관계자는 "상장 시장과 예비심사 청구 시기,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