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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동안 삼전닉스 13조 판 외국인들…증권가선 반도체 전망 엇갈려

매일경제-증권 · 2026-09-18 09:45 · 삼성전자(005930)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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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1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인공지능(AI) 투자 속도조절론과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 등이 겹치면서 반도체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4150억원, 7조5322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에서만 총 12조9472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수요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과 인공지능(AI) 추론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이 나왔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IT 제품에 이어 서버 시장에서도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형언어모델(LLM)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서비스 가격 인하가 AI 기업의 매출 성장과 반도체 구매 여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거시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메모리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어려운 데다 수요 탄력성도 떨어지고 있다”며 “반면 생산업체들은 장기 수요를 낙관하며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서고 있어 메모리 수급 방향성이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 가운데 메모리 시장은 1100조원으로 확대돼 전체 반도체 시장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AI 컴퓨팅 구조 변화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가치 중심을 비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이동시키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승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추론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 이용량이 확대되면서 메모리와 광통신 장비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술주 매도세를 기업의 기초체력 변화보다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과매도로 평가하며, 이번 주가 조정을 메모리 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날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충격이 하루 만에 진정된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5%선 아래로 내려왔고 국제유가도 주춤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9시 20분 기준 각각 2.97%, 4.53%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미 10년물 금리가 4.5%를 웃돌면 주가 추세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했지만 이번주 여러 차례 5.0%선을 넘나드는 과정에서도 주식시장은 버티고 있다”며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는 펀더멘털 문제라기보다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응한 단기 리스크 관리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