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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도 힘든 쓰레기였는데"…폐플라스틱으로 57억 '잭팟'
진영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 57억 열분해 설비 수주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코스닥 상장사 진영의 자회사 한국에코에너지가 57억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설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그동안 자체 열분해유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해 온 데서 벗어나 외부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비 공급에 나서면서 플랜트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국내 열분해유 사업자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제조설비 공급 및 설치·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7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후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모회사 진영의 2025년 연결 매출액 약 324억원의 17.6%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양사 간 영업상 비밀유지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진영 계열사가 아닌 외부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자체 열분해유 생산시설에 적용해 온 설비 제작·시공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는 첫 본격적인 플랜트 사업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이 열분해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23년 한국에코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회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뿐 아니라 관련 플랜트 기술의 사업화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열분해 설비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경북 영천 사업장에서 설비 2기로 가동을 시작한 뒤 현재 4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확보한 충남 논산 부지에서는 신설 자회사 진영에코에너지가 열분해 설비 10기를 구축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환경에서 고온으로 가열·분해해 얻는 재생 원료다.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 기초원료인 납사(Naphtha)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논산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진영은 영천 4기와 논산 10기를 합친 총 14기의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게 된다. 회사는 두 사업장이 정상 가동할 경우 국내 열분해유 생산량 기준 최상위권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외부 수주로 사업 구조도 한층 넓어지게 됐다. 기존 인테리어용 표면마감재 등 소재 사업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판매에 이어 열분해 설비 공급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추가되는 구조다.
직접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설비 판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열분해 공정은 원료 성상뿐 아니라 반응 온도와 시간, 설비 설계와 운전 조건 등에 따라 열분해유 수율과 품질, 설비 가동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상업운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시장에도 열분해유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는 해외 수출 물량에 국내 판매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단가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PLUS’를 비롯해 품질·환경·안전보건 관련 국제표준 인증도 확보했다.
열분해유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진영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진영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상반기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한국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직접 설비를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열분해유 생산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열분해 사업의 진입 단계부터 함께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열분해 사업 진출 당시 계획했던 플랜트 사업화가 실제 외부 수주로 이어진 것”이라며 “열분해유 생산·판매에 설비 공급까지 더해 사업 구조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에코에너지는 국내 열분해유 사업자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제조설비 공급 및 설치·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57억원으로 회사 설립 이후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모회사 진영의 2025년 연결 매출액 약 324억원의 17.6%에 해당한다. 계약 상대방은 양사 간 영업상 비밀유지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진영 계열사가 아닌 외부 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자체 열분해유 생산시설에 적용해 온 설비 제작·시공 기술을 외부 고객에게 공급하는 첫 본격적인 플랜트 사업 사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영이 열분해 사업에 진출한 것은 2023년 한국에코에너지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회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뿐 아니라 관련 플랜트 기술의 사업화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열분해 설비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코에너지는 경북 영천 사업장에서 설비 2기로 가동을 시작한 뒤 현재 4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확보한 충남 논산 부지에서는 신설 자회사 진영에코에너지가 열분해 설비 10기를 구축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환경에서 고온으로 가열·분해해 얻는 재생 원료다. 정유·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플라스틱 기초원료인 납사(Naphtha)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논산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진영은 영천 4기와 논산 10기를 합친 총 14기의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게 된다. 회사는 두 사업장이 정상 가동할 경우 국내 열분해유 생산량 기준 최상위권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외부 수주로 사업 구조도 한층 넓어지게 됐다. 기존 인테리어용 표면마감재 등 소재 사업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판매에 이어 열분해 설비 공급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추가되는 구조다.
직접 열분해 설비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설비 판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열분해 공정은 원료 성상뿐 아니라 반응 온도와 시간, 설비 설계와 운전 조건 등에 따라 열분해유 수율과 품질, 설비 가동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상업운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시장에도 열분해유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는 해외 수출 물량에 국내 판매가격보다 30% 이상 높은 단가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PLUS’를 비롯해 품질·환경·안전보건 관련 국제표준 인증도 확보했다.
열분해유 사업 비중이 커지면서 진영의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진영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상반기 매출총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한국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직접 설비를 운영하며 쌓아온 경험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열분해유 생산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열분해 사업의 진입 단계부터 함께하는 파트너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진영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열분해 사업 진출 당시 계획했던 플랜트 사업화가 실제 외부 수주로 이어진 것”이라며 “열분해유 생산·판매에 설비 공급까지 더해 사업 구조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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