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통했다"…인천시 1금고 지켜낸 신한은행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18 10:30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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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030년까지 24년간 '인천시 금고지기'
정상혁 신한은행장 직접 프레젠테이션
인천 내 점포 수도 신한은행이 우위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인천광역시 제1금고 수성에 성공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날 '인천광역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선정했다.
약정 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30년 12월31일까지다. 2007년부터 인천시 제1금고를 운영해온 신한은행은 이로써 2030년까지 24년간 '인천시 금고지기'를 맡게 됐다.
이번 인천시 금고 입찰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쟁으로 주목받았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발표하며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왔다.
신한은행은 '진정성이 통했다'고 자평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금고지정심의위원들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며 인천에 대한 비전과 기여도를 설명했다. 정 행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도 끝까지 남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프레젠테이션 10분, 질의응답 10분으로 공지됐으나 실제로는 두 은행 모두 심의위원들이 충분히 질문할 수 있도록 시간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과거 경기은행 인수전에 나섰던 이력까지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은행은 '인천은행'으로 출범해 경인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은행으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미은행에 인수됐다.
신한은행 기관영업 관계자는 "인천시금고를 20년 동안 운영하기 전부터 인천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었는지 그 역사를 쭉 설명했다"며 "경기은행 인수 시도를 포함해 그동안 인천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얘기하니 심의위원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심의위원회는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민간 전문가와 시의원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시민 이용 편의 측면에서도 신한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인천에서 5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점포는 32개다. 여기에 지방세 납부 시스템인 '인천 이택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세입·세출 전산망을 구축·운영해온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시금고 선정은 행정안전부 예규와 '인천광역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인천시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그 밖의 사항(2점)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금고 운영 경험과 최고 수준의 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천시민의 금융 편의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천의 경제 성장과 지역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제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 응찰해 재공고가 이뤄졌으나 추가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규정에 따라 NH농협은행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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