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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버티고 호재엔 '점프'… 삼전닉스發 랠리 재개되나

매일경제-증권 · 2026-09-18 17:55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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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인상땐 약보합 내년 AI칩 매출 2배 전망에 삼전 3.4%·하닉6.4% 급등 외국인도 순매수 태세전환 30일 마이크론 실적에 주목 전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10년 만기 국채 금리 5% 돌파, 국제 유가 고공행진이라는 겹악재에도 선방한 코스피가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178.82포인트) 오른 6894.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0.60% 상승한 827.12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3.37%, SK하이닉스가 6.42% 뛰었고 SK스퀘어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7.04%, 4.66% 올랐다. 외국인은 7거래일간 이어온 순매도 행진을 멈췄다. ◆ 한·미 반도체株 투자심리 회복 간밤 뉴욕 증시 상승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 17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1% 급등한 가운데 인텔이 7.7%, 마이크론이 5.5%, 엔비디아가 2.5% 뛰었다. 나스닥지수도 1.7% 올라 최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AI 투자 속도 조절론이 반도체 수요 정점 우려로 번지며 흔들렸던 투자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자사 AI 칩 판매량이 올해의 두 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 부분도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생산능력 제약으로 내년 메모리 공급이 더 빠듯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고 AMD 역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공급능력을 웃돈다며 증설 방침을 밝혔다. AI 모델 개발 속도를 늦추더라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가 곧바로 줄지는 않는다는 기대가 되살아난 것이다. 증시 주변 환경도 호전됐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대로 내려왔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선박 환적과 선적을 늘리자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국제 유가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짓누르던 두 변수가 나란히 물러선 것이다. 4.5%만 넘어도 위험선으로 여겨졌던 미국 장기금리가 5%를 오가는데도 지수가 버틴 만큼 시장이 금리의 절대 수준보다 추가 상승 속도에 민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금리 추가 상승 속도가 관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의 절대 수준보다 상승 속도"라며 "금리가 특정 수준을 넘더라도 이익 컨센서스 변화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 국면에서 주가가 실적보다 빠르게 내려온 점도 호재 민감도를 키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806조3000억원, 내년 1047조5000억원으로 상향 방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대로 낮아졌다. 실적이 무너졌다기보다 고금리와 AI 투자 둔화 우려가 먼저 주가를 눌렀던 만큼 의구심이 걷힐 때 반등 탄력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되살아나며 LS ELECTRIC과 대한전선, HD현대일렉트릭도 각각 4.70%, 11.13%, 1.83% 뛰었다. 반면 최근 랠리를 이어온 조선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이 각각 2.02%, 3.26%, 3.16% 내렸다. 오는 30일 마이크론 실적과 10월 초 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가 확인되면 반도체주가 다시 코스피를 밀어 올릴 여지가 있다. 반대로 유가와 미국 장기금리가 재차 가파르게 치솟거나 AI 설비투자 축소가 수치로 확인된다면 반등의 동력은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김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