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반도체 회사였지?”…3조 넘게 쏟아붓고 랠리 합류한 이 그룹
매일경제-증권 · 2026-09-18 21:3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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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도 9% 넘게 올라
SK실트론 인수 계약으로
웨이퍼까지 사업 확장시켜
두산그룹이 동박적층판(CCL)부터 웨이퍼, 시스템반도체 테스트까지 반도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CCL에 약 1조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SK실트론 인수 계약을 통해 웨이퍼 사업 진출까지 나섰다. 잇단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기대감으로 그룹 내 반도체 핵심기업인 두산과 두산테스나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18일 두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9% 오른 14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업체 두산테스나는 9.13% 오른 8만6100원에 마감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8일과 비교하면 두산과 두산테스나는 각각 15.76%, 9.40% 상승했다.
두산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발표한 1조원 규모 CCL 증설이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로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스위치, 광모듈 등에 사용된다. AI 서버의 고속·고집적화에 따라 고사양 CCL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번 증설로 두산 자체사업부문인 전자BG 부문 실적 성장세가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BG 부문 매출은 2024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조876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DS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이 2조7930억원으로 약 49% 늘고 영업이익은 8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트랜시버용 CCL 매출은 올 상반기 약 800억원에서 하반기 2200억원으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로 전자BG의 생산능력 부족이 해소되면서 추가 성장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기존 투자와 이번 증설을 합치면 생산라인이 현재 21개에서 2029년 56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 기준 생산능력도 현재 2조6000억원에서 2029년 7조원으로 약 2.7배 확대될 전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를 “전자BG 사업 하나를 더 만드는 규모의 증설”이라고 평가하며 두산 목표주가를 240만원에서 275만원으로 높였다.
두산그룹의 반도체 사업 영역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를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실리콘 웨이퍼 사업 진출이 가시화됐다. 이를 통해 후공정에서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를 담당하는 두산테스나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