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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취준생엔 '그림의 떡'…취업문 더 좁아졌다
반도체 임금근로 일자리 '역대 최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 넘게 '급감'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 넘게 '급감'
반도체 제조업 임금근로 일자리가 8년 만에 15% 가까이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전체 일자리는 늘어도 신규 고용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비교적 더딘 흐름이다.
20일 국가데이터처(KOSIS) '일자리 형태별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제조업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7만4000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15만2000개)보다 2만2000개(14.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조업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422만6000개에서 429만4000개로 6만8000개(1.6%)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 증가율이 제조업 전체를 크게 웃돈 셈이다.
최근 흐름도 개선세다.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는 1분기 기준 2024년 1.8% 감소했지만 지난해 1.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4%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문제는 신규 채용이다. 올 1분기 기존 근로자가 계속 자리를 유지한 '지속일자리'는 14만6000개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의 83.9%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 84.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반면 퇴직·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운 '대체일자리'와 사업체 신설·확장으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를 합친 신규 채용 일자리는 2만9000개에 그쳤다. 1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2018년 1분기 3만7000개와 비교하면 8000개(21.6%) 줄었다.
반도체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2년 1분기 3만9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만6000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2만8000개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늘었지만 고점보다는 여전히 약 1만개 적다.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2018년 1분기 24.3%였다 올 1분기 16.7%로 7.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전체 신규 채용 비중인 17.6%보다도 낮다.
순수하게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만 보면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사업체 신설·확장 등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올 1분기 1만5000개로 2018년 1분기 2만개보다 5000개(25.0%)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도 채용이 같은 속도로 늘지 않는 배경으로는 산업 특유의 낮은 취업유발 효과가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도체 산업 취업유발계수는 2.4명이다. 10억원 규모 재화나 서비스가 생산·투입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가 2.4명이라란 의미다. 전체 산업 평균 8.2명, 제조업 평균 5.1명에 못 미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20일 국가데이터처(KOSIS) '일자리 형태별 산업별 임금근로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제조업 총 임금근로 일자리는 17만4000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15만2000개)보다 2만2000개(14.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제조업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422만6000개에서 429만4000개로 6만8000개(1.6%)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 증가율이 제조업 전체를 크게 웃돈 셈이다.
최근 흐름도 개선세다.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는 1분기 기준 2024년 1.8% 감소했지만 지난해 1.2%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2.4%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문제는 신규 채용이다. 올 1분기 기존 근로자가 계속 자리를 유지한 '지속일자리'는 14만6000개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전체 반도체 제조업 일자리의 83.9%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4년 84.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반면 퇴직·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운 '대체일자리'와 사업체 신설·확장으로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를 합친 신규 채용 일자리는 2만9000개에 그쳤다. 1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2018년 1분기 3만7000개와 비교하면 8000개(21.6%) 줄었다.
반도체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2년 1분기 3만9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만6000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2만8000개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를 포함해 2년 연속 늘었지만 고점보다는 여전히 약 1만개 적다.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쪼그라들었다. 2018년 1분기 24.3%였다 올 1분기 16.7%로 7.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전체 신규 채용 비중인 17.6%보다도 낮다.
순수하게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만 보면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사업체 신설·확장 등에 따른 신규 일자리는 올 1분기 1만5000개로 2018년 1분기 2만개보다 5000개(25.0%) 줄었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도 채용이 같은 속도로 늘지 않는 배경으로는 산업 특유의 낮은 취업유발 효과가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도체 산업 취업유발계수는 2.4명이다. 10억원 규모 재화나 서비스가 생산·투입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취업자 수가 2.4명이라란 의미다. 전체 산업 평균 8.2명, 제조업 평균 5.1명에 못 미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