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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는 지금]이스타에 2100억 넣은 VIG, 에어프레미아까지 품으려는 이유

아시아경제-증권 · 2026-09-21 08:10 ·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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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재편 속 단독 LCC 설 곳 좁아져 VIG, '확장' 앞서 '생존'의 문제라 판단 기존 투자 가치 방어·회수 전략까지 고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인수 추진을 두고 항공업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을 중심으로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가 동시에 몸집을 키우면서 이스타항공 단독으로는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VIG 입장에선 투자금 회수에 앞서 보유 항공사가 재편된 시장에서 경쟁을 이어갈 기반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는 AP홀딩스·타이어뱅크 측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양측이 보유한 지분 약 70%로, 거래 가격은 3000억원대가 거론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VIG는 2023년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두 번째 항공사를 품게 된다. VIG는 국내 PE 가운데 항공사 경영권 투자에 나선 드문 운용사다. 항공업은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데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고 유가와 환율 등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등 고정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여객 수요가 늘더라도 수익성이 함께 개선된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일정 기간 안에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PE로서는 투자 판단이 까다로운 업종이다. VIG는 이런 특성에도 2023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자금을 투입하며 정상화를 지원해왔다. 인수대금과 이후 출자를 더한 누적 투자액은 약 2100억원에 달한다. 이스타항공 정상화와 함께 재편되는 항공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예고된 구조재편…이스타 단독 성장엔 한계 최근의 대한항공 중심 항공업계 합종연횡은 올 것이 왔다는 평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이어 계열 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하나로 묶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이스타항공이 직접 경쟁하는 LCC 시장에서도 규모가 큰 경쟁사가 등장하는 셈이다. 항공사의 규모는 노선망과 운항편수, 구매 협상력 등 여러 경쟁 요소와 직결된다. 노선과 운항 시간대가 다양하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고, 구매·운영 규모를 바탕으로 비용 효율을 높일 여지도 생긴다. 통합 항공사가 이런 이점을 확보할 경우 중소 LCC는 기재와 노선을 조금씩 늘리는 방식만으로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 가격 경쟁이나 유가 상승이 이어질 때 버틸 수 있는 자금 여력도 중요해진다. VIG의 이스타항공 투자 역시 이 같은 경쟁 환경에서 자유롭지 않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당장의 실적뿐 아니라 앞으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자금을 투입하는 사이 경쟁사들의 규모와 사업 기반이 더 빠르게 커진다면 회수 여건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VIG의 추가 인수는 기존 투자자산의 가치를 지키려는 성격도 짙다"고 설명했다. VIG가 그동안 항공업계 매물을 꾸준히 살펴본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과 맞닿아 있다. 과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객 운송을 넘어 화물로 사업 범위를 넓히려 했던 시도 역시 항공시장 재편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중·단거리와 장거리 결합…시너지 기대감↑ 에어프레미아는 이스타항공의 노선 구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매물이다. 이스타항공이 일본·중국·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주력하는 반면 에어프레미아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영한다. VIG가 두 회사를 함께 보유하면 항공 사업의 고객층과 노선 범위를 동시에 넓힐 수 있다. 다만 실제 효과는 두 회사의 노선과 판매망을 어떻게 활용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 몸집 확대에는 추가 자금 부담도 따른다. 인수대금 외에 항공기 운영과 정비, 사업 확장을 위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두 회사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닌 만큼 추가 투자에 상응하는 현금 창출력을 확보해야 한다. VIG로서는 기존 투자자산의 경쟁력을 지키는 효과와 새로 부담할 자본의 규모를 함께 따져야 하는 거래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급여 꼬박 이체했는데 대출금리 왜 안 깎였지?…금...국내 항공업계가 대형 재편기에 들어서면서 외부 충격을 견딜 사업 기반과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LCC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PE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도 덩치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했다면 이스타항공의 생존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을 매각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에어프레미아를 품는 편이 아무래도 주도권을 갖고 회수 전략을 짤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