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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금리 34개월 만에 최고…이자 부담에 전력망 투자 비상

아시아경제-경제 · 2026-09-21 12:00 ·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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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3년물) 금리가 4.5%에 육박하며 2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한국전력이 반도체·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나서는 가운데 전기요금은 동결되고, 내년 말 한전채 발행 한도 특례도 종료될 예정이어서 투자 재원 마련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4.434%를 기록했다. 15일에는 4.463%까지 올라 2023년 11월14일(4.482%)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채 금리는 지난해 5월 2.5%대에서 올해 5월 4%대로 오른 데 이어 이달 들어 4.5%에 근접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등이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장중 5%를 넘었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들어 장중 5%를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국내 채권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당장 막대한 규모의 한전채가 고금리로 시장에 쏟아질 경우, 민간 회사채 자금을 밀어내는 '구축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고 신용등급(AAA)이자 사실상 국채에 준하는 한전채가 연 4.4%대 고금리를 제공하면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한전채로 대거 쏠리면서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일반 기업의 회사채는 외면받아 발행 미달 사태가 발생하거나 자금 조달을 위해 더욱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민간 기업의 이자 부담 폭증과 투자 위축, 나아가 시중 금리 전반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단독]"엔비디아 연구원들, 양재동으로 출근"…LG ...한전이 전기요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규모 전력망 투자와 설비 확충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전은 이날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 하루 이자 부담만 약 115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말까지 한전채 12조2100억원을 발행했다. 여기에 한전채 발행 한도 축소도 예정돼 있다. 한전채 발행 한도는 원칙적으로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2배지만, 2022년 대규모 적자에 대응해 2027년 말까지 최대 6배로 확대됐다. 한전은 특례 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대규모 전력망 투자 재원을 기존 발행 한도 안에서 마련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채권 발행 유인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