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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증권사 HTS·MTS 차트서 기준가 확인 어려워
거래소, 혼란 가능성에 증권사에 보완 요청
일부 증권사 HTS 업데이트
21일 대부분 증권사 HTS와 MTS의 기본으로 설정된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에는 지난 18일 종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26만원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KDM)’의 18일 종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37% 상승한 26만1000원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애프터마켓 개설에 맞춰 차트에 정규장 거래만 반영되도록 설정하는 메뉴를 반영해 HTS 등을 업데이트하기도 했지만 소수에 그쳤다. 가격도 다르지만, 직전 거래일 대비 등락률도 차이가 크다. 기준이 되는 전일 종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거래소 시세 차트상 지난 17일 종가는 25만6000원이지만, 다음 거래일 주가 등락의 기준으로 쓰이는 정규장 종가는 25만2500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거래소가 애프터마켓을 개설한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대다수 종목군에서 이 같이 HTS·MTS 차트상 일봉 종가와 실제 기준가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거래소 시세 차트에 정규장 종료 이후 애프터마켓의 체결내역까지 함께 표시되면서다. 이전까진 거래소 시세 차트의 종가가 기준가격이었다. 현재 대부분 HTS와 MTS 차트의 기본화면에서는 통합 시세, 거래소 시세, 넥스트트레이드(NXT) 시세 등 세 가지 중 하나의 시세를 볼 수 있다.
오후 8시께의 마지막 체결가격인 거래소 시세 차트의 종가를 기준가격으로 착각하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우선 기준가격을 바탕으로 상장 수수료 등을 내야 하는 상장사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선물·옵션 거래 관련 혼란도 발생할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을 기준가격으로 설정해야 하지만, 자칫 차트만 보고 애프터마켓 체결가를 기준가격으로 오인하는 경우 대규모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트상의 보조지표를 활용한 기술적 분석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기준가격상 당일 캔들(하나의 봉에 시가·고가·저가·종가를 모두 표현하는 차트 구성물)이 양봉·음봉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또 차트상 종가를 바탕으로 계산되는 이동평균 값도 달라지게 된다. 정규장과 비교해 거래량이 미미한 애프터마켓의 체결가가 차트 모양을 바꾸게 되면 기술적 분석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권 소재 지점에서 일하는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거래소 애프터마켓이 개설된 이후 차트에 기준가격이 표시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다”며 “소속 회사 차원에서도 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설 이후 HTS 사용 관련 불편 사항을 접수하고 있다”고 했다.
거래소도 혼란을 인지하고 보완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사들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고, KDM을 통해서도 기준가격을 공개하고 있다”면서도 “중요성을 고려해 회원사들도 차트에 기준가격을 표시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회원사들의 자율성을 고려해 기준가격 표출을 강제할 순 없지만,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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