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해킹시도 매일 9만건 … 인간 통제 벗어난 AI 해킹엔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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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3줄 요약
최근 미국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최신 모델이 인간이 지시하지도 않은 해킹을 시도하는 등 AI 탈옥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한국 금융권이 비상에 걸렸다. 국내 금융사는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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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해킹시도 매일 9만건 … 인간 통제 벗어난 AI 해킹엔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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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economy/12106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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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해킹 쇼크 … 금융사, 보안 긴급 점검
클로드·챗GPT 고도화에
중국산 AI도 경쟁력 갖춰
AI 자율해킹 보편화 우려
AI 보안 강화 시급하지만
망분리 낡은 규제가 발목
클로드·챗GPT 고도화에
중국산 AI도 경쟁력 갖춰
AI 자율해킹 보편화 우려
AI 보안 강화 시급하지만
망분리 낡은 규제가 발목
◆ 韓 금융사, 해커에게 좋은 먹잇감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최근 일제히 AI 보안 체계 긴급 점검에 나섰다. 지난 21일 챗GPT-5.6 솔의 자율해킹 사례가 보고된 이후 금융사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 금융사 임원은 "한국은 평균 소득이 높은 데다가, 가상화폐를 통한 송금도 활발해 해커 입장에서 매력적인 공격 대상으로 여겨진다"며 "국내 금융사 대상의 AI 해킹이 본격화하면 한국의 사이버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사를 향한 해킹 시도가 하루 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AI 활용한 해킹 89% 급증
전문가들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의 해킹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챗GPT의 자율해킹 사례가 보고되기 불과 3개월 전에는 미토스발 AI 해킹 우려가 부상한 바 있다. 더욱이 근래 들어 미국 모델 외에 중국 AI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AI 해킹 기술이 보편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지난해 AI를 활용한 해커 활동은 2024년 대비 89% 증가했으며, 내부망을 장악하는 시간은 83분에서 29분으로 단축됐다.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AI 해킹의 증가와 함께 전 세계 금융권 사이버 보안 사고도 2014년 1560건에서 2024년 3348건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 IMF "금융시스템 마비 우려"
이에 글로벌 금융기관은 AI 해킹이 금융 체계를 무너뜨릴 핵심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달 말 IMF는 '금융 부문의 인공지능과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사이버 사고는 지급결제 시스템, 청산·결제 인프라, 거래소, 핵심 서비스 제공 업체의 운영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금융기관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상호 연결성을 통해 충격을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금융권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120억달러(17조7600억원)의 사이버 피해를 봤으며, 2024년 공격 건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한국의 금융당국도 금융사의 보안 강화를 위한 각종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면책심의위원회를 열고 AI 보안테스트·패치 과정에서 생긴 전산장애를 면책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5월에는 보안 목적 AI에 한해 '망분리'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망분리 규제는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네트워크 보안 정책으로 금융사가 외부 클라우드나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 실효성 부족한 금융당국 대책
다만 금융계에서는 일련의 조치가 임시방편일 뿐인 데다가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한시적 완화 대상은 총자산 10조원·임직원 1000명 이상인 49개 금융사로 제한되고, 1회차 신청은 10개사 이내로 묶여 있다.
보안테스트 중 나온 피해에 대한 면책의 범위도 좁다고 평가한다. 면책을 받으려면 △고의성 없음 △금전 피해 1억원 미만 △장애 시간 4시간 이내 △소비자 보호 조치(신속한 복구·사전 고지) 이행까지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하고, 개인신용정보가 조금이라도 유출되면 면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시행할 수는 없다"며 "1회차 대상이 된 기업들이 발견한 부분을 금융권 전반에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