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속도로' 병목 해결사 … 미국 광통신株 성장성 눈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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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3줄 요약
인공지능(AI) 격전지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데이터를 빛의 속도로 전송하는 '광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 AI 투자 관점 분석
'AI' 키워드로 매일경제-증권에서 수집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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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속도로' 병목 해결사 … 미국 광통신株 성장성 눈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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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stock/12107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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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광통신'
루멘텀·시에나 등 장비株 집중
빅테크 기업 망 구축 수혜 노려
상장 석달반 만에 수익률 30%
NH아문디 'HANARO 광통신'
엔비디아 패키징 핵심부품 주목
초고속 전송칩셋 '마벨' 등 담아
견고한 AI공급망 앞세워 도전장
◆삼성운용, 미국 핵심주 3개 집중 수익률 극대화
국내에 상장된 미국 광통신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이 있다. 시장 흐름을 선점한 삼성이 상장 3개월 반 만에 약 30%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 3800억원을 끌어모았고, 여기에 최근 NH아문디가 도전장을 던졌다. 동일한 '미국 광통신'을 표방하며 같은 테마처럼 보이는 두 상품 내부를 들여다보면 설계 철학과 지향하는 타깃이 완전히 다른 '동상이몽'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준다.
두 상품을 가르는 첫 번째 차이는 '상위 종목 집중도'에 있다. 선발주자인 KODEX는 특정 핵심주에 집중하는 '초압축' 전략을 취했다. 루멘텀홀딩스(23.5%), 코히런트(20.8%), 시에나(20.6%) 단 3개 종목의 비중이 64.9%에 달해 사실상 '톱(TOP)3' ETF에 가깝다. 특정 주도주가 폭발적으로 오를 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후발 주자인 HANARO는 루멘텀홀딩스(15.5%), 코히런트(14.8%), 마벨 테크놀로지그룹(14.4%), 코닝(9.7%) 등 4대 주도주에 자산의 54.4%를 고르게 배분하는 '밸류체인 균등형'을 택했다. 특정 종목 변동성에 지수 전체가 흔들리는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광통신 생태계 전반의 평균 성장에 발맞추는 설계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결국 '수혜의 종착지를 어디로 보느냐'에 대한 관점 차이에서 비롯됐다. KODEX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최종적으로 대량 구매해 깔아야 하는 완성형 유선 인프라 장비와 시스템에 주목한다. 실제로 광 전송 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시에나는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간 통신망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실제 인프라 발주가 나기 시작할 때 직접 매출이 발생하는 대형 시스템 기업에 집중하는 KODEX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
◆아문디운용, 부품 공급망 초점
반면 HANARO는 엔비디아 GPU 칩셋이 팔려나갈 때 반드시 함께 패키징돼 들어가야 하는 핵심 미세 부품 공급망에 초점을 맞추며 엔비디아의 생태계 장악력에 기댄다. 대표적인 예가 AI 광통신 반도체 설계(팹리스) 대장주인 마벨이다. 마벨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디지털신호처리(DSP) 칩셋을 공급하며, KODEX 내 마벨 비중이 5.6%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으로 HANARO에서는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는 루멘텀홀딩스(KODEX 23.5%·HANARO 15.5%)와 코히런트(KODEX 20.8%·HANARO 14.8%)는 광트랜시버(전기신호와 광신호를 상호 전환하는 장치)와 광학 레이저 부품 분야를 양분하고 있는 핵심 소재·부품 기업들이다. AI 데이터센터 내 스위치와 서버를 잇는 광학 모듈 수요가 폭발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대표 종목들이다. 여기에 특수 유리 및 광섬유 분야의 독보적 선두 주자인 코닝(KODEX 6%·HANARO 9.7%) 역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할 초고밀도 광케이블 인프라 공급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미국AI광통신TOP10은 광통신 침투가 원거리에서 초근거리인 공동광학패키징(CPO)까지 가속화되는 흐름에 맞춰, 해당 분야의 핵심 수혜가 예상되는 광 소재와 반도체 칩셋 종목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며 "마벨이나 코닝 등은 엔비디아가 선제적으로 투자하거나 긴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엔비디아 생태계와 연관성이 매우 높은 기업들"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이 크더라도 확실한 대장주 랠리의 수혜를 맛보고 싶거나,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망 구축에 따른 완성형 장비주들의 실적 턴어라운드 수혜를 노린다면 KODEX가 적합하다. 반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구성된 견고한 AI 생태계 공급망 전체의 성장에 안정적으로 발을 맞추고 싶다면 HANARO가 대안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 편입 상품은 방산 대장주 영향 커
한편 국내 자본시장에는 국내 기업에 집중하는 'KoAct 광통신&위성네트워크액티브'(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상장돼 있으나, 미국 광통신 ETF와는 결이 크게 다르다. 지난 14일 상장한 이 상품은 RF머트리얼즈(8.34%), 파이버프로(6.3%), RFHIC(4.6%) 등 국내 광통신 및 고주파 소부장 기업을 담고 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상단에는 한국항공우주(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 LIG넥스원(4.5%) 등 대형 방산·우주항공 주도주들이 더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상품명은 광통신을 내세웠지만, 정작 포트폴리오를 열어보면 방산·우주 테마 색채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생태계의 핵심인 글로벌 데이터센터 발주 수혜를 직접 흡수하기에는 국내 광통신 기업들의 체급과 공급망 내 영향력이 한정적이다. 게다가 순수 광통신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작다 보니 지수 전체의 향방은 방산 대장주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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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