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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한중전 엇갈린 주가…CATL 충전될 때 국내는 ‘방전’

매일경제-증권 · 2026-07-28 01:16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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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확대에 ESS 매출↑ LG엔솔·삼성SDI, 30일 2분기 실적 발표 양사 고점대비 주가 40% 하락 실적 개선 전망에도 반등의 계기 불확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 빠른 속도로 추격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산업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앞세워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반면,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ATL은 27일 중국 선전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400위안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CATL의 주가는 지난 5월 468.75위안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일 저점인 348.76위안에서 반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고성장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실적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CATL은 올해 2분기 매출 1477억9000만위안(약 32조원), 순이익 225억위안(약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순이익은 36.5% 증가하며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최근 1년여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장의 중심축이 전기차(EV) 배터리에서 ESS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력 저장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도 ESS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CATL은 ESS 배터리 출하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또 다른 부분은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 전략이다. CATL은 올해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약 50억달러를 조달했으며, 확보한 자금을 헝가리 공장을 비롯한 해외 생산거점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실제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스페인에서는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LFP 배터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연결되는 공급망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ESS 시장은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생산거점 확보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200억~400억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하며 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A주 역사상 단일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말 52주 최고가인 52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32만원 안팎까지 떨어지며 약 40% 하락했다. 삼성SDI 역시 지난 4월 말 72만3000원에서 최근 40만원대로 밀리며 40% 이상 하락했다. 실적 개선 기대에도 주가가 부진한 것은 단기 실적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배터리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IRA 세부 규정 변화와 현지 생산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 역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오는 30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실적 기준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했지만 수익성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도 최근까지 증권가에서는 178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최근 들어 최대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부터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