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집 맛집이네”…韓금융사 단골된 해커들, AI 무기까지 장착했다 [기자24시]

매일경제-경제 · 2026-07-28 01:16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이 기사를 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AI 요약 전문

아직 AI 요약이 생성되지 않았습니다. 위 "✨ AI 요약" 버튼을 눌러 생성해주세요.

📄 원문 전문
잘나가는 데는 비용이 수반된다. 종종 명사들이 ‘아무도 날 모르고 돈만 많이 벌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건 이런 이유다. 가진 게 불어나는 만큼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긴다. 사기꾼과 협박범의 표적이 될 확률이 커진다. 사회적 성취에는 인력이 있기 때문이다. 팬뿐만 아니라 잡범까지 끌어당긴다. 결국 잘나갈수록 자기를 지키는 데 더 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보안 시스템을 정비하고 신변 보호를 위한 인력도 채용해야 한다. 최근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해커들에게 ‘맛집’으로 여겨지게 된 원인도 이와 유사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국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하루 9만건에 달한다고 본다. 해커들이 달려드는 데는 보안망의 허점이 큰 원인이 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공격이 몰리는 건 아니다. 만약 보안에 허점이 많은 순서대로 사이버 공격이 이뤄진다면 한국 금융사보다 더 자주 해킹당할 해외 기업이 수두룩하다. 다시 말해 해커들이 하나의 대상에 집요하게 달라붙을 때는 그만한 이점이 있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한 만큼 건져 갈 게 있어야 한다. 이를 두고 취재에 응한 다수의 전문가가 유사한 의견을 밝혔다. 한국은 금융 소비자의 평균 소득이 높은 데다 금융 서비스의 정보기술(IT) 적용률도 세계 선두권이라 금융사에 있는 개인정보가 풍부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해커가 데이터를 ‘인질’로 잡을 만한 유인이 크다. 한국 금융사가 겪는 해킹 위협의 일정 부분은 잘나가게 된 것에 대한 비용인 셈이다. 문제는 해킹 시도만 늘어난 게 아니라 털리기도 많이 털렸다는 점이다. 한국 금융계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느라 잘나가는 집단이 마땅히 집행해야 할 투자에는 소홀했는지도 모른다. 매력을 키우는 데 몰두하는 동안 방어벽을 높이 쌓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해킹 사태를 겪은 한 대형 금융사는 그간 정보 보호 예산을 줄여 온 것이 드러나 비판받기도 했다. 이제 인공지능(AI)의 자율해킹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금융사 문을 두드리는 불청객은 더 늘어날 것이다. 그간 외면해 온 ‘잘나감’에 대한 비용을 직시하고, 민관이 투자에 나설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