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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中 반도체자립 공포 … 삼전 -13% 올들어 최대 낙폭

매일경제-증권 · 2026-07-28 09:00 · 이스트소프트(047560)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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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0.8% 대폭락 서킷브레이커 올해만 8번째 외국인 3일새 11조 매물 던져 닛케이·자취엔은 4%대 급락 코스피 월간 하락폭 28.9% 외환위기 넘어 역대 최대 서킷브레이커 올해만 8번째 외국인 3일새 11조 매물 던져 닛케이·자취엔은 4%대 급락 코스피 월간 하락폭 28.9% 외환위기 넘어 역대 최대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하락한 2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률 기준 올해 최대 낙폭이다. SK하이닉스는 하루 새 14.65% 내린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주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지수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키옥시아(-18.33%), 도쿄일렉트론(-10.96%), 어드반테스트(-10.11%) 등 주요 반도체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도 하루 새 3.95% 하락한 6만2364.92에 장을 마쳤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하루 새 4.65%의 낙폭을 기록했다. 대장주 TSMC가 2.98% 빠진 가운데 AI 반도체 설계 기대감에 올 초 주가가 급등했던 대만 미디어텍도 이날 하루 새 주가가 9.92% 급락했다. 표면적인 진앙은 중국이었다. 중국 업체가 액침식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나섰다는 소식과 창신메모리(CXMT)의 생산 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메모리 공급 증가 공포를 자극했다. 중국 낸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기업공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는 D램에서 낸드로 번졌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금융보증 논란도 AI 생태계의 순환금융 우려를 다시 키웠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충격이 국내 시장으로 시차 없이 전이됐다. 일본·대만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했지만 한국의 낙폭은 유독 컸다. 수급 차원에서는 이달 들어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세가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 같은 유동성 우려에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며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28~2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이달 들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하루 새 코스피에서 4조991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최근 3거래일 사이에 11조원이 넘는 매물을 던졌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4조33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7월 들어 코스피 하락률은 이날 종가 기준 28.94%까지 확대됐다. 지난달 말 8476.48에서 이날 6023.66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452.82포인트 하락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는 월별 등락률 자료가 시작되는 1987년 1월 이후 자료에 잡힌 474개월 가운데 가장 큰 하락률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0월의 27.25%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10월의 23.13%를 모두 넘어섰다. 단순히 연초 급등분을 반납한 수준을 넘어 한국 증시가 과거 금융위기 국면보다도 가파른 월간 가격 조정을 겪은 셈이다. 지난 5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정 국면에서의 낙폭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강화 이후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수요가 진정되지 않으면 개인별 투자 한도 도입과 투자 요건 추가 상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인의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예시로 제시됐다. 주기적인 재교육과 모의 거래 도입, 선행 투자 경험 요건 신설 등도 검토 대상이다. 상품 운용 과정의 장 마감 직전 주문 쏠림도 개선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사가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장 종료 직전에 집중하는 리밸런싱 거래를 장중으로 분산하는 방안이다. [김정석 기자 / 문가영 기자 / 신윤재 기자 / 도쿄 이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