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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강업계 미래 먹거리 된 'AI 데이터센터'
현대제철, 3개월간 3만t 수주
냉연강판 등 3대 핵심 분야
2030년까지 40만t 이상 확대
동국제강, 2~3개월치 주문 쌓여
포스코, AX 관련 신사업 발굴
냉연강판 등 3대 핵심 분야
2030년까지 40만t 이상 확대
동국제강, 2~3개월치 주문 쌓여
포스코, AX 관련 신사업 발굴
이 기사는 7월 28일 오후 3시6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건설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철강재를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일반 건설용 강재 수요는 줄고 있지만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반도체 공장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특수강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 현대제철은 최근 3개월간 국내 데이터센터에 3만t 이상의 철강재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도 전담 조직을 꾸리고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용 브랜드 준비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3개월간 국내 데이터센터 7곳에 총 3만1200t의 철강재를 신규 수주했다. 지난 3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지 3개월 만이다. 현대제철은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조립 H형강인 ‘엑스트라 H’와 현장 맞춤형 조립 H형강인 ‘커스텀 H’ 등을 개발했다. 엑스트라 H는 범용 H형강보다 최대 다섯 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어 냉각 설비와 고집적 서버 등 무거운 장비가 들어가는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돼 있다.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는 다양한 철강재가 사용된다. 건물 뼈대를 이루는 구조물로 H형강과 철근 등이 쓰이고, 외벽과 지붕에는 도금·컬러강판이 사용된다. 서버랙 등 내부 장비에는 냉연강판이, 서버 발열을 제어하는 냉각 시스템에는 탄소강 등이 쓰인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철강재를 묶어 판매하는 ‘토털 패키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공사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강재와 기술’을 융합한 공기단축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제철 차세대 전력 인프라 TF는 데이터센터용 H형강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현대제철 TF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클로저, 송전철탑을 3대 핵심 분야로 선정하고 주요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ESS 인클로저는 배터리를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로 냉연강판 등이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3대 핵심 분야 합산 판매량을 올해 8만8000t에서 2030년 40만7000t으로 늘린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메가 프로젝트 수혜도 기대
다른 철강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AI 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용 특수 철강재인 ‘디-메가빔’ 판매를 시작했다. 디-메가빔은 후판을 H 모양으로 용접해 만든 제품이다. 국내 최대 크기인 폭 3m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에 맞춰 제작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메가빔은 2~3개월치 주문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미래성장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미래수요개발실’을 신설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휴머노이드 등 AX(AI 전환) 관련 신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철강재의 시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데이터센터용 냉각수 탱크, 반도체 공장용 특화 강재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포함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철강재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건설사의 데이터센터용 강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유정/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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