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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빚투 경쟁에 빅테크간 자금 돌려막기까지…시장 임계점 왔나
7대 빅테크,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사상 최고
회사채 발행 2440억弗 '작년 2배'
메타 일부 회사채, 투기등급 거래
AI 투자 수익성 의구심 커지자
채권 리스크, 6대 美은행 넘어서
회사채 발행 2440억弗 '작년 2배'
메타 일부 회사채, 투기등급 거래
AI 투자 수익성 의구심 커지자
채권 리스크, 6대 美은행 넘어서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등 주요 빅테크의 신용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일부 빅테크가 발행한 회사채는 연 7% 넘는 투기 등급(하이일드) 수준의 금리를 제시해야 겨우 팔릴 정도다. 경쟁자보다 더 많은 AI 투자를 위한 ‘빚투’(빚내서 투자)와 빅테크 간 ‘순환 거래’(A가 B에 투자하면 그 돈으로 B는 A 제품을 구입) 등 각종 변칙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줄고,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식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빅테크 중 작년 말 대비 CDS 프리미엄이 크게 오른 곳은 오라클(1.44%포인트→2.15%포인트)이다. 5년 만기 1000만달러 상당 채권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 작년 말엔 14만4000달러만 내면 됐지만, 지금은 1.5배 많은 21만5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CDS 프리미엄도 같은 기간 0.42%포인트에서 0.82%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메타(0.92%포인트), 아마존(0.67%포인트), 알파벳(0.64%포인트) 등의 CDS 프리미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빅테크의 CDS 프리미엄 급등은 천문학적 규모의 AI 빚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페이스X, 오라클 등 주요 6개 빅테크가 올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2440억달러(약 356조3000억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1080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빅테크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에도 AI를 통한 수익과 현금 창출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최근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CAPEX)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각종 변칙 거래에 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오픈AI 등에 투자하면 그 돈으로 오픈AI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제공할 예정인 2500억달러 상당 지급 보증, SK그룹과 논의 중인 5000억달러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자본시장은 이미 과잉 공급된 빅테크의 회사채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T에 따르면 메타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12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관련 회사채 금리가 투기등급채권(하이일드채권) 수준인 7.5%까지 올라간 것(채권 가격 하락)으로 알려졌다. 신용관리업체 소나자산관리의 존 에일워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AI 자금 조달 속도와 비용의 예측 불가능성이 심각한 신뢰 위기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빅테크의 신용위험 확산이 전체 회사채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기준 6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DTS(듀레이션 타임스 스프레드)가 8.6%를 기록해 골드만삭스 등 6대 미국 은행(7.3%)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DTS는 전체 회사채 시장의 신용 위험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채권 만기(듀레이션)와 미 국채와의 금리 차인 스프레드를 활용해 구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회사채 시장의 잠재적 위험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투자자가 AI 인프라 투자 수익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가격 재조정이 전체 채권 시장에 파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빅테크 채권 위험 사상 최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주요 빅테크의 5년 만기 채권 기준 CDS 프리미엄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의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표로 이 수치가 오르면 발행한 채권의 부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주요 빅테크 중 작년 말 대비 CDS 프리미엄이 크게 오른 곳은 오라클(1.44%포인트→2.15%포인트)이다. 5년 만기 1000만달러 상당 채권의 채무 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 작년 말엔 14만4000달러만 내면 됐지만, 지금은 1.5배 많은 21만5000달러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CDS 프리미엄도 같은 기간 0.42%포인트에서 0.82%포인트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메타(0.92%포인트), 아마존(0.67%포인트), 알파벳(0.64%포인트) 등의 CDS 프리미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불어난 AI 빚투에 부메랑
빅테크의 CDS 프리미엄 급등은 천문학적 규모의 AI 빚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스페이스X, 오라클 등 주요 6개 빅테크가 올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2440억달러(약 356조3000억원)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1080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빅테크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지고 있다.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에도 AI를 통한 수익과 현금 창출 전망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알파벳과 테슬라는 최근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CAPEX)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각종 변칙 거래에 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오픈AI 등에 투자하면 그 돈으로 오픈AI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는 구조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제공할 예정인 2500억달러 상당 지급 보증, SK그룹과 논의 중인 5000억달러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채권 가격 하락세
자본시장은 이미 과잉 공급된 빅테크의 회사채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T에 따르면 메타가 미국 텍사스에 건설 중인 12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관련 회사채 금리가 투기등급채권(하이일드채권) 수준인 7.5%까지 올라간 것(채권 가격 하락)으로 알려졌다. 신용관리업체 소나자산관리의 존 에일워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AI 자금 조달 속도와 비용의 예측 불가능성이 심각한 신뢰 위기를 부르고 있다”고 했다.
빅테크의 신용위험 확산이 전체 회사채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기준 6개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DTS(듀레이션 타임스 스프레드)가 8.6%를 기록해 골드만삭스 등 6대 미국 은행(7.3%)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DTS는 전체 회사채 시장의 신용 위험에 미치는 기업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채권 만기(듀레이션)와 미 국채와의 금리 차인 스프레드를 활용해 구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회사채 시장의 잠재적 위험에 더 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블룸버그는 “투자자가 AI 인프라 투자 수익률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가격 재조정이 전체 채권 시장에 파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